업체탐방: 용접로봇용 토치 전문 생산기업 ‘혜반산업(웰코)’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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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로봇용 토치 전문 생산기업 ‘혜반산업(웰코)’을 찾아서

저가 가격경쟁 ‘전쟁터’에서도 ‘고품질-고가격’ 정책 펼쳐와
매출 70%가량이 자동차 생산용 용접로봇 토치서 발생

혜반산업주식회사 영남영업소 소장 주양균
국내 자동차 산업은 21세기에 진입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이했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한국이 자동차산업을 육성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과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한 것이다.
이에는 자동차산업의 전후방 산업인 철강, 전자, 금융, 유통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했고 우수한 노동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 자동차산업은 세계 5위의 종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부품 제조와 완성차 조립, 판매, 정비, 할부 금융, 보험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전후방 연관 산업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종합산업이다.
전후방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와 규모의 경제 효과가 큰 산업이며, 지속적인 첨단기술의 개발과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이다.

이 같은 자동차 산업의 성공 견인차는 사실 자동용접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생산단가를 낮추고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산업의 ‘무인화(無人化)’, 즉 ‘자동화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황금기를 맞고 있다.
산업 혁명 이전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들만이 하던 일들이 새로운 기계로 대체되고 숙련 작업자들의 일이 단순한 작업으로 변해 버렸듯이, 근래의 컴퓨터의 발전과 사용 증대에 의해 더 많은 일들이 자동화 기계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에서의 자동화가 점차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용접로봇용 토치를 전문생산하고 있는 ‘혜반산업’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자동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재도약’하고 있는 혜반산업의 주양균 대표를 만나 혜반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발전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혜반산업의 역사
용접 소모품 전문 제조기업 혜반산업의 전신은 중원기계다. 용접부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업체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있는 중원기계는 계열사 중원전자의 부도로 공중분해됐다.
그러면서 당시 근로자들이 퇴직금까지 반납하면서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아 용접 부품 부문의 생산라인을 지켜냈고, 1994년 혜반산업이 설립된 것이다.
혜반산업은 그로부터 2007년 6월까지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용접 관련 소모품을 생산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용접 소모품=혜반산업’이 거의 공식화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던 중 부산 및 경남 지역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혜반산업도 2007년 7월 경상남도 김해시 지금의 자리로 이전을 하게 됐다. 그와 동시에 당시 영남사업소 소장이었던 주양균 소장이 현재의 대표자리에 오르게 됐다.



■ 용접로봇용 토치 ‘국산화’ 실현
혜반산업은 과거 용접 주변기기, 즉 와이어휘더(wire feeder), 티그 토치, 미그 토치, CO2토치 등 각종 용접토치, 알곤·CO2 레규레이터 등 대부분의 용접 소모품 및 주변기기를 생산했다.
이에 대해 주 대표는 “많은 양의 용접 관련 주변기기와 소모품을 생산하면서 혜반산업을 알리고자 했던 것도 있다”고 운을 뛰웠다. 이어 주 대표는 “하지만 적당한 품질의 품목을 여러가지 생산하는 것보다 단 한 개의 품목을 생산하더라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싶어 품목을 대폭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혜반산업이 주력하고 있는 용접 주변기기는 용접로봇용 토치다. 그리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혜반산업 매출의 70% 가량이 로봇 관련 소모품이 차지하고 있다. 용접로봇용 소모품은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양을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지금은 국산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수 년전 국내 자동차 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관련 장비 및 부품에 대한 국산화의 요구가 거셌고, 이에 혜반산업 역시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해외 수입품 품질에 버금가는 국산화 부품의 개발을 실현했다. 주 대표는 “사실 로봇도 대부분 수입품인데다가, 소모품 마저 수입품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단가 등에서 부담이 있었다”며 “현재는 완벽하게 국산화가 된 상태로, 수입대체효과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 자동차 산업 활성화로 매출증대 ‘기대’
앞서도 밝혔듯 혜반사업 매출의 70% 가량은 로봇 관련 소모품이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자동차산업의 규모는 세계 5위 수준으로 우뚝 섰다.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3년 자동차 산업은 국내ㆍ외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지난해 국내 생산 공장에서 주간 2교대제에 노조와 합의하면서 올해부터 주간 연속 2교대(8+9시간)를 시행해 업무시간이 기존보다 10.8%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용접로봇의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2013년에 14조1,0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13조8,000~13조9,000억원 대의 투자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차 연구.개발과 양산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자동차 산업의 설비투자 수혜를 반드시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 대표는 “사실 용접관련 최대 수요처인 조선산업이 휘청이면서 많은 업계가 힘들어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반면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우리 업계에 활력소가 되고있는 듯 하다”고 흡족해했다.



■ 저가전략 아닌 고품질 전략으로 시장 확대
사실 국내에서 유통 중인 용접 주변기기 및 소모품은 대부분 해외 수입품의 일명 ‘카피제품’이다.
설비 자체가 수입품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소모품 역시 수입품일 수 밖에 없는 것. 이에 대해 주 대표는 “그러나 수입 모방 제품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며 “물론 100% 똑같지는 않겠지만 우리 혜반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경우 해외 수입품 품질에 버금간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용접 주변기기 및 소모품 시장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품질수준이 많이 추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혜반산업은 치열한 가격경쟁 ‘전쟁터’에서도 정상가격수준을 유지하며 품질강화에 노력했다.
언제부턴가 우리 용접 관련 업계에는 저가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은 모두 ‘제 살 깎아먹는 식’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혜반산업은 이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고품질의 고가가격정책을 펼쳐왔다.
구매하는 이들 중 ‘너무 비싸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꼭 혜반산업 제품만을 고집하는 이들도 있다니 말 다 한 것 아니겠는가.

■ 100년 경력의 ‘혜반산업’
주 대표는 혜반산업을 ‘즐겁고 행복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많지 않은 직원으로 꾸려진 비교적 작은 규모의 회사라 직원들에게 특별한 복지혜택을 주지는 못해 안타깝지만 항상 가족 같은 분위기의 ‘즐겁고 행복한 회사’로 꾸리는 것이 주 대표의 소박한 바람이다.
주 대표와 함께하는 직원 중 2명의 임원은 벌써 30년 넘는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주 대표는 “합이 100년이 넘는 경력”이라며 “전 직원이 가족 같이 어우러져 항상 행복이 넘친다”며 미소지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주 대표는 ‘혁신’을 꿈꾸고 있다. 비록 작은 규모이긴 하나 기술개발에 절대 게을리 하지 않다는 것. “물론 수입품을 모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이를 토대로 한국적인 것, 그리고 세계시장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주 대표는 지금까지의 생각을 버리고 혁신을 강조한다.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고. 지금까지는 모두가 비슷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에만 급급했겠지만 이제 시장은 이 같은 단순한 원리를 원하지 않는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고, 혁신적인 것으로 강조한다.
혜반산업은 이 같은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 설비 및 시설 증축과 인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 용접의 모든 것, ‘웰코’
혜반산업에서 나오는 제품은 모두 ‘웰코’라는 브랜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웰딩컴퍼니(Welding Company)’라는 뜻의 ‘웰코’는 혜반산업에서 상표등록했다.
주 대표는 “웰코라는 브랜드는 긴 시간 혜반산업과 함께해온 브랜드”라며 “혜반산업이라는 상호 역시 중요하지만 향후에는 ‘웰코’를 더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시장을 무대로 삼아야 한다면 혜반산업보다는 웰코라는 브랜드가 훨씬 더 이득일 수 있다는 주 대표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독일의 빈젤, 일본의 토킨, 그리고 한국에는 ‘웰코’. 주 대표의 최종 목표다. ‘웰코’ 브랜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혜반산업 뿐만 아니라 국내 용접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 대표는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주문과 목소리에 기를 기울인다.
한편, 혜반산업은 세계적인 용접 부품 기업인 독일의 빈젤社와 대리점 계약도 맺고 있다. 아직 국산화가 닿지 못한 분야에서 세계 선진 제품을 공급하면서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문의처: 혜반산업 TEL: 055-342-7177

(취재.정리: 메탈넷코리아 취재부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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