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스토리: 용접으로 미래를 희망으로 바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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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으로 미래를 희망으로 바꾸는 사람들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월간 <용접저널>의 매체 본부인 메탈넷코리아에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주소지는 대구의 한 우편사서함. 스스로를 담장 안의 사람이라고 칭한 그의 편지에는 젊은 시절 잠깐의 혈기로 인해 과오를 저질러 담장 안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생활 동안 용접을 배우며 인생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됐다는 사연이 적혀 있었다.

그 후 우연인지 필연인지도 모르게 법무부 교정본부를 통해 2008년 6월 준공 후 지난해 5월에 업무를 개시한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대한 취재 의뢰를 받았다.
용접을 비롯한 자동차 검사, 이미용, 요리 등 총 15개 직종 30개의 반으로 꾸며진 이 직업 훈련교도소에서는 약 600여 명의 수형자들이 하루하루 각 직종에 대해 훈련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이들이 출소 후 그동안 익힌 기술로 사회에 떳떳하게 소속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이루어진 본 취재에서 용접은 물론 새로운 기술을 익혀 각자가 새로운 인생을 밝히고 싶다는 희망의 바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용접으로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는 한 통 편지에 담긴 사연에서 시작된 본 취재는 2010년 3월, 60여 명의 수형자들이 용접을 통해 다시금 새 희망을 찾고 있는 화성직업훈련교도소의 이야기로 전개됐다.
법무부 교정본부 본부장 이태희
Ministry of Justice Republic of Korea Correction Service Commissioner Lee Tae-hee
법무부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소장 김현석
Ministry of justice Republic of Korea Hwasung Correctional Institution For Vocational Training Warden Kim Hyun-Seg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 프로그램,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지금은 죄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수용 시설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수형자들은 언젠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해야 하는 이들이다.
수용 시설 내에서 출소 후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법무부 교정본부(본부장 이태희)에서는 지난해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훈련교도소를 개청했다.

화성에 위치한 이 전문 훈련교도소는 청송직업훈련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개청한 최첨단 직업 훈련교도소로, 수형자로 하여금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전기가 되고 있다.
이 교도소는 산업기사를 비롯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훈련에 집중함으로써 출소 후 직업 전선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출소자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 프로그램 중 하나로, 훈련생들은 전국 각지의 교정기관에서 신청을 통해 입소하게 된다.

훈련생들의 나이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로 다양하며, 전국 각지에서 직업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수형자들이 신청하는 만큼 그 어떤 직업 훈련 기관보다 훈련생들의 훈련 집중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본 교도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사회에 복귀할 수는 없지만 살아가는 방편으로 수형자 스스로의 기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른 훈련생보다 더욱 열정적인 태도로 훈련에 임하는 무기형수들의 모습은 비교적 수감 기간이 짧은 수형자들에 귀감이 됨으로써 전반적인 훈련생들의 교육 열기를 한층 달구게 한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훈련생들의 열의를 반영이라도 하듯, 본 교소도에서의 훈련 교육 과정은 사회의 그 어떤 교육 기관보다 현장 중심의 실습 과정으로 훈련에 제약이 되는 체육 시간은 주 1시간으로 줄이고 있을 정도로 훈련 강도는 센 편이다.

이론과 실기의 훈련 교육의 비중은 각각 30대 70의 비율로, 일반적인 교육 과정과 같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수업으로 진행되고, 수업은 매일 8시 40분에 시작하여 오후 4시 20분에 끝나며 한 수업당 50분의 수업 시간과 10분의 쉬는 시간이 있다.
또한 각 반마다 훈련생들의 수는 대략 30여 명 정도로 담당 교사도 정해져 있어 훈련생과 교사가 수업 시간 내 직접적이고 체계적으로 훈련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출소 후 직업 전선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현장 실무에 집중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이 주 목적이 되는 훈련 과정인 만큼 1년의 기능사 과정과 2년의 산업기사 과정으로 편성하고 있으며, 2년 과정인 산업기사 과정은 총 3,556시간 동안 훈련을, 기능사 1년 과정은 1,778시간의 교육 시간을 받게 된다.

더욱이 이 직업 훈련교도소는 15개 직종의 다양한 직업 훈련 공과를 설치하고, 모든 강의실 전자교탁 및 빔 프로젝트 등을 구비한 현대적인 시설은 물론, 모든 실습장을 현장과 연계할 수 있도록 첨단 신기술 장비를 설치하고 있어 사회에서도 이 만한 교육 기관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담장 안에서 용접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다
본 교도소 내 용접 훈련 과정은 용접 현장의 전문 기능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각종 용접 종류별 기능의 습득으로 도면 해독 능력 및 구조물, 압력 용기 등의 제작 능력을 갖추어 현장에서 적응할 수 있는 기능 인력의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론 훈련에서는 전문 지식을 가진 용접 기능 인력으로서 필요한 용접 일반 및 산업 안전, 용접 시공 구조 설계, 용접 야금, 설비 제도 등 제반 관련 지식의 습득을 목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습 훈련으로는 SMAW(피복 아크 용접), GMAW(CO₂ 가스 아크 용접), GTAW(불활성가스 텅스텐 아크 용접), 가스 용접 및 절단 등을 익히게 된다.
현재 본 교도소 내에서 이러한 용접 교육 과정에 있는 훈련생들은 1학년과 2학년을 합쳐 약 60여 명에 달한다.

교도소 내 용접 교사로 근무한 지 근 30여 년이라는 박종근 훈련 교사는 교육생들이 가지고 있는 용접에 대한 열의와 기능 수준은 그 어느 용접 교육 기관의 교육생들의 것보다 크고 우수하며 열정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작년 말에 치러졌던 특수용접기능사 시험에서 총 20명이 시험에 응시하여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합격했다는 놀라운 합격 결과는 그의 이러한 신뢰와 자신감을 반영케 했다.

용접을 배우고 있는 훈련수형자 중 김 모씨는 많은 교육 훈련 과정 중 용접을 배우게 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을 비롯한 남동생 등 가족 모두가 용접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용접을 배우기 전 자동차 정비 과정부터 컴퓨터, 이미용 과정 등을 모두 수료한 경험이 있지만, 본인 스스로는 그 어느 교육보다 용접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은 물론, 특히 실습 위주의 현장 중심 교육 과정으로 출소 후 떳떳하게 직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그는 무엇보다 용접은 재미있다는 데서 용접의 매력을 찾았다. “용접은 특별히 어렵지도 않고, 하면 할수록 재미있을 뿐 아니라 기술이 늘어갈수록 매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향후 가족과 함께 용접으로 생계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그의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소내 용접 훈련 과정을 받으며 생겨난 강한 확신이었다.

또 한편, 뛰어난 용접 실력을 자랑하며 교도소 내에서는 유일하게 4월에 치러지는 기능대회에 참가 예정자인 조 모씨는 “사회에 복귀하면 실질적인 직업을 가지고 사회 일원으로 당당하게 나서기 위해 이전부터 컴퓨터를 비롯하여 다양한 직업 훈련을 거쳐왔는데, 그 중 용접의 경우 3D 직업군이라는 사회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누구나 꺼리지만 그 때문에 더욱 용접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컴퓨터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은 데 반해, 용접의 경우 더럽고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으로 인해 누구나 꺼리는 직업 중 하나로,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비교적 폭넓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생각해서 시작했지만, 용접은 이제 그의 인생에서는 인성과 성격까지 변모시키는 인생관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전에 그는 급한 성격의 다혈질인 데다 덤벙대기까지 했지만, 이제는 용접을 하면서 급한 성격이 한결 차분해졌으며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물이 가감 없이 나오기 때문에 새삼 깨닫는 바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흠 잡을 데 없는 용접의 질 향상을 위해 한여름 더운 열기 속에서도 불꽃과 싸워왔다는 조 씨는 4월 7일부터 12일에 걸쳐 치러지는 기능 대회를 목표로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도 개인 지도를 요청하며 훈련을 자청할 정도로 한 명의 뛰어난 용접 실력자로 변모하고 있다. “매번 용접을 할 때마다 도 닦는 기분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는 일종의 ‘예술’과도 같다”고 말하는 그의 진지한 눈매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새로운 다짐과 열정을 엿봤다.

한 울타리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냉담한 시선은 그만..
젊은 날의 혈기이기도 했을 것이고, 한 순간의 실수이기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도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해악을 끼쳤다는 의미에서 죄는 죄고, 자신의 잘못으로 지은 죄는 마땅히 그 대가를 치러야 함이 옳다.
그 대가라는 것이 사회적인 격리를 통한 수형자 스스로의 철저한 자기 반성이든 피해자의 용서든 간에, 일정한 수용 기간이 흘러 사회로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사회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것이다.

여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모인 수형자들의 경우 일부는 제외하더라도 대부분 다시 사회로 출소하게 된다면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고 남은 자신의 삶을 정당한 노동과 떳떳한 실력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미래를 희망과 가능성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직업 훈련뿐 아니라 기술 능력을 연마한 수형자들이 실제 사회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수형자 취업 및 창업 지원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법무부에 따르면, 직업 훈련 이수자의 사회 적응력을 파악하기 위한 최근 조사 결과, 출소 후 3년 이내 40%에 해당하는 훈련생이 사회 복귀에 성공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작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수형자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여 총 65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131명이 현장에서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며, 올해 4월 27일에는 출소 예정자 약 1200여 명을 대상으로 300여 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전국 4개 지방 교정청별로 취업·창업 박람회를 확대 실시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도 전했다.

하지만 이런 법무부의 노력과 수형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전과자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사회 조기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재범에 이르는 일부 수형자들이 생기고 있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가 강제로 배우라고 등을 떠밀지도 않았건만, 한여름에도 한겨울에도 일정한 훈련 교육을 받으며 실력 향상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는 용접 교육 훈련생들의 노력이 아직은 냉담한 사회의 시선으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재범의 위험성까지 초래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인식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김현석 소장은 “훈련 과정 중 나이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제과 제빵 및 조리와 같이 출소 후 바로 창업할 수 있는 과정을, 젊은 층에서는 컴퓨터나 자동차 정비 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인기가 있거나 힘들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과정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출소 후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생계 유지를 이어나갈 수 있는 직종으로는 단연 용접이 으뜸이라고 본다”면서, “본 교육 훈련을 통해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 인성을 가다듬는 것은 물론 산업기사 자격증을 가진 실력 있는 용접 기술자로 변모시켜 사회로 복귀시킬 테니 관련 용접 업계에서도 편견을 버리고 따뜻하게 받아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중국 명말 환초도인 홍자성은 그의 어록집인 ‘채근담’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죄를 지은 자에 대한 용서를 누가 하던, 죄에 대한 대가가 무엇이던, 일정한 격리 시간을 거쳐 사회로 복귀하게 된다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라는 사회 복귀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 이상 이것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출소자에 대한 직업 훈련은 물론 사회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좀 더 따뜻한 시선도 함께 필요하지 않을까.

■ 문의: 화성직업훈련교도소 TEL: 031-357-9400
(취재.정리: 메탈넷코리아 취재부 감 미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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