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용접설비 품질 표준화로 세계 시장을 활짝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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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부산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용접설비 품질 표준화로 세계 시장을 활짝 열다
㈜태신지엔더블류 조현호 대표이사
국내 조선 경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새로운 방식의 선박 개발, 앞선 조선공법의 적용, 최고의 설계력 등 국내 조선이 선전하는 데에 여러 요인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등 조선의 밑바탕에는 국내 용접기 업체들이 있다. 그 중 CO₂ 아크 용접기 전문업체로 조선업에서 맹활약하는 ㈜태신지엔더블류가 있다.

생산공정 표준화로 품질 업그레이드
㈜태신지엔더블류는 산업용 종합가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기업으로 1991년 출발했다. 그리고 2년 뒤 용접기 제조업에 뛰어들면서 산업용 종합가스 뿐만 아니라 CO₂ 용접장비 전문기업으로 그 맹위를 떨치고 있다.
㈜태신지엔더블류가 용접기를 생산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ISO 9001, KS 마크 등 품질 기준을 획득하고 업무를 전산화하는 것이었다. 이는 제품의 품질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품질 향상을 도모하자는 의도로 시작된 일이었다.
그리고 품질 표준화를 소신껏 추진해 온 십여 년 동안의 노력이 축적되면서 남들이 인정하는 지금의 기술력 수준까지 오를 수 있었다. 또한 현재까지도 TIG와 AC 아크 용접기에 대한 KS 마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용접기 제조업체로 남아 있다.
이러한 품질에 대한 변함없는 신념은 ㈜태신지엔더블류 제품이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STX조선, 오리엔탈정공 등 전국 각지의 조선소로 납품되는 쾌거로 이어졌다.
1993년 12명 인원에 매출 1억 8천만 원에 불과했던 ㈜태신지엔더블류가 2008년 오늘 40여명의 직원을 두고 매출 80억원을 올리는 용접업계의 중견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로
㈜태신지엔더블류는 일찍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 싱가포르를 위시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7개국, 일본, 미국, 남미, 중국, 이란, 이라크 등 약 1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TR 브랜드로 가우징 용접기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용접기 제조를 시작했을 때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로 삼은 조현호 대표의 생각은 남달랐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체의 출혈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이라는 다른 길을 모색한 ㈜태신지엔더블류의 결정은 주효했다. 수출이 현재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현호 대표는 “국내 시장은 좁고 수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 비전을 두고 수출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을 지목했다.

‘전문화’, 성공으로 가는 키워드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의 원천을 ㈜태신지엔더블류는 분업화와 전문화에서 찾았다. ㈜태신 지엔더블류의 제품 중 90% 이상은 CO₂ 용접기이며 그밖에도 TIG, AC 가우징 등 조선 철구용 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즈마 장비나 DC ARC 용접기 등 기타 생산 수요가 적은 다른 제품은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협력 용접기 업체에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태신지엔더블류의 TR브랜드로 판매된다.
㈜태신지엔더블류의 조현호 대표는 “동일한 제품을 반복 생산하면서 품질이 표준화되고 생산성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생산성 증대, 원가 절감, 표준화 등 전문화를 통해 얻는 다양한 이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모든 업체에서 똑같은 제품을 생산하면 수요는 작은데도 불구하고 공급이 많아져 과당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문화되지 못하기 때문에 품질 역시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때문에 ㈜태신지엔더블류는 앞으로 용접설비 제조업체들이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을 바로 ‘업체 상호간의 전문화 생산’에서 찾고 있다.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도 ㈜태신지엔더블류는 협력업체와 공동 브랜드로 개발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고객에게 인정받은 TR브랜드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전문화된 용접설비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용접기 반제품으로 동종 업계의 경쟁력 향상
또 하나 ㈜태신지엔더블류가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특징은 용접기를 완제품으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상간리액터, 메인 트랜스포머, 하네스, 외함 등 부품별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용접기는 완제품으로 판매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시도였다.
㈜태신지엔더블류는 용접기 부품들을 생산해 용접기를 판매하거나 소량 제작하는 국내 용접기 업체에 부품별로 공급하여 업체에서 겪는 기계설비와 원자재 재고에 따른 부담과 생산 인력난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조현호 대표는 “모든 제품을 모듈화해 제공함으로써 다른 업체들의 생산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용접기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생산설비와 자재 재고를 갖춰야 하고 용접기 제조 기술자도 필요하기 때문에 영세업체에게 큰 부담이지만 반제품을 구매하여 조립하면 이런 부담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이러한 시도가 다른 업체들로부터 많은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그러나 용접기 부품의 원가를 업체들에게 전부 공개하자 반응이 달라졌고 이제는 전국에 위치한 많은 용접기 제조/판매 업체들이 ㈜태신지엔더블류의 부품으로 용접기를 조립하여, 각사의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판매하면서 수출까지 하고 있다.
조현호 대표는 “각 업체들마다 독자적인 영업망을 갖고 있어 그런 면에서 지역과 밀접한 업체들이 오히려 유리하다”며 다만 ㈜태신지엔더블류에서는 소규모 업체가 대응하기 어려운 대량 수요처인 조선소의 경우에 제품을 직납하되 전반적으로는 다른 업체와 협력해 영업하고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동종업체들과 공생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화”, 해외 시장의 성공 전략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아주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태신지엔더블류는 이미 2000년 전에 중국시장에 진출하여 현재 중국에 용접부품 제조/가공 공장과 용접기 제조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한국기업의 현지 조선소뿐만 아니라 중국의 자국 조선소에도 용접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그리하여 지난 2007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약 60억 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법인, VINA TAESHIN과 하노이에 회사를 설립해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일류 브랜드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시장에서 ㈜태신지엔더블류는 안정적인 기반을 닦아 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했던 것이 가장 큰 힘을 발휘했다. 조현호 대표는 “중국과 경쟁해서 결코 이길 수 없다”며 중국과 파트너십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베트남에서도 ㈜태신지엔더블류는 외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현지화하여 매출을 늘리고 있다. 실례로 ㈜태신지엔더블류은 자사의 베트남 연수생들이 국내 공장에서 연수 근무를 마친 이후에 베트남으로 돌아가면 현지 직원으로 채용함으로써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태신지엔더블류는 설립 초창기부터 지난 십여 년 동안 ISO 9001, KS 등 표준화에 모토를 두고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품질은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 울타리와 같다”는 조현호 대표의 품질에 대한 고집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때문에 ㈜ 태신지엔더블류는 지금까지 정부의 국책과제를 6년 연속 수행하면서 INNO-BIZ, 벤처기업, 부품소재기업 등 품질과 관련된 다양한 인증을 획득하는 여러 노력을 펼쳤다.
조현호 대표는 “용접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한다. 소명 의식과 땀으로 일하면서 얻은 보람으로 여태까지 용접업계에 종사해 온 그에게 한국의 경쟁력이란 바로 ㈜태신지엔더블류의 경쟁력과 일맥상통한다. 여기 일등 조선의 배후에 ㈜태신지엔더블류가 있다.
(취재.정리/ 메탈넷코리아 취재부 김 현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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