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로봇산업의 국내 현황과 차세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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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상상력의 구현체인 로봇, 그 로봇산업의 국내 현황과 차세대 전망
취재.정리/ 메탈넷코리아 취재부
인간은 도구를 이용하는 동물이다. 무엇보다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는 대표적인 정의의 하나인 이것은 인간의 특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발명되어 온 도구는 인간 상상력의 집합이며, 자연을 이용한 도구에서 벗어나 이제 기계적인 가공을 통해 새로운 발명품들이 쏟아지고 있어, 인간은 도구를 이용하는 동물이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로봇’이야말로 바로 이러한 도구의 끝단에서 가능한 것이다. 인간과 유사한 생김새를 가지고,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로봇’이야말로 인간 상상력이 응집된 하나의 피사체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공상과학소설이나 TV에서 방영되는 만화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들이 점점 손에 잡히는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 생활 속에서 로봇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산업의 제조·생산 라인에서 로봇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웰딩코리아에서는 국내 로봇산업의 시장과 현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향후 시장 전망이 어떠한지 업체 인터뷰와 취재자료 수집을 통해 알아보았다.

1. 로봇(Robot)의 탄생
(1) 로봇의 탄생과 발전
로봇(robot)이란 용어는 1920년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의 희곡 ‘로섬의 유니버설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그 어원은 ‘강제로 일한다, 노동, 노예’ 등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유래한다.

차페크는 이 희곡에서 기술의 발달과 인간사회와의 관계에 대하여 아주 비관적인 견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는 모든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을 인간과 똑같이 할 수 있으나 인간적 정서나 영혼을 가지지 못하며, 마모되었을 때에는 폐품으로서 신품과 교환할 수 있는 인조인간을 등장시키고 노동자로서 로봇이 인간의 지배를 받는 사회를 그렸다.
그리고 이 로봇들은 노동을 통하여 지능 및 반항정신이 발달하여 결국 인간을 멸망시키는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다.

또한, 1942년 공상과학 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는 로보틱스(Rototics, 로봇공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영화 '아이 로봇'에서도 나오는 로보틱스의 3가지 법칙(Three Laws of Robotics)
1. 로봇은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2. 첫 번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여야 한다.
3. 로봇은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보존하여야 한다-을 설정하였는데, 이는 오늘날 인간에 가까운 로봇을 만들겠다는 휴머노이드 로봇 공학이나 인공지능 연구에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아시모프는 그의 소설을 통해 로봇이 부정적인 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돕기 위한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묘사하였다.

이러한 로봇은 1956년 최초의 로봇회사인 유니메이션(UNIMATION)이 설립된 이래로 사람을 대신하여 어렵고 힘든 반복 작업을 하는 산업용 로봇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현실 속에 나타나게 되었다.

(2) 산업용 로봇의 정의
산업용 로봇에 대한 정의는 정의를 하는 사람이나 지역에 따라 달리 표현되고 있으며, 산업용 로봇에 대한 정의와 분류를 유럽국가공동체 EC에서는 서브제어(Serve Control)되는 다기능의 프로그램화할 수 있는(Programmable)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라고 정의하였으나 이것은 너무나 좁은 범위로 고정했다는 견해로 1984년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회의에서 “서브제어”라는 말을 삭제하고 산업용 매니퓰레이팅로봇으로 정의 내렸다.

국제특허분류(IPC)에서는 생체의 운동부 기능과 유사하고 유연한 동작기능을 갖고 있으며 지적인 능력을 갖추어 인간의 요구와 명령에 의하여 동작할 수 있는 것을 로봇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표준화 기구(ISO)의 TC184/ SC2도 산업용 로봇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미국로봇공업협회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프로그램된 가변동작을 통해 물체, 부품, 도구 또는 특수장치’이다.

이처럼 로봇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산업용 로봇이란 산업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쓰이는 로봇을 일컫는 말이다.

2. 국내 산업용 로봇의 현황
(1) 세계 산업용 로봇의 시작
인간과 같이 행동하고 지적인 기능을 갖고 인간의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대신할 “로봇”의 등장은 오랜 세월과 역사 동안 사람들의 꿈이었으나 1920년 체코의 카렐 차팩이 로봇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하여 온 이래 1958년 들어서야 미국의 C.C사(Consolideted Control Corp.)에서 자유도 1을 가진 플레이백(Playback) 로봇 A.P.A.(Automatic Programmed Appratus)를 드디어 개발할 수 있었다.

이후 1962년 미국 유니메이트사(Unimate) 최초의 로봇을 개발하였으며 1968년 일본의 가와사키사(Kawasaki Corp.)와 미국의 유니메이션사(Unimation)와 기술제휴로 일본 내의 최대 산업용 로봇 공장이 설립되었다.

이후 1970년에는 최초의 인공지능 이동 로봇 세이키가 제작되었고, 1973년에는 마이크로컴퓨터에 의해 작동하는 최초의 산업용 로봇 T3가 상용화되면서 로봇 산업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했고, 1980년대 초반 로봇의 원년을 맞이하여 일본은 전세계의 로봇시장의 60%를 점유하며, 로봇왕국이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현재는 산업용 로봇 뿐만 아니라, 의료용 로봇, 전투로봇, 가정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활에 깊이 자리잡게 되었으며, 세계에서 한국은 로봇과 밀접한 미래생활이 가장 잘 구현되는 나라가 되고 있다. 2006년 4월 2일자 뉴욕타임지(NYT)는, 공상과학소설을 현실화하고 있는 곳으로 한국을 지적하며, 세계에서 무선통신이 가장 발달된 한국이 로봇 혁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가 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가정의 72%가 초고속 인터넷을 즐기고 있고, 4,800만명 중 1,700만명이 싸이월드에 가입한 나라로, 1월부터 휴대폰을 통해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며, 4월부터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초고속 인터넷인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실시되는 기술 강국"이라고 소개되었다.

이 신문은 이어 아이들에게 영어와 노래를 가르치는 가정용 로봇, 우체국에서 고객을 안내하는 로봇, 방범 로봇 등의 지능형 네트워크 로봇이 내년부터 한국에서는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보통신부 예측자료를 들어 2015년~2020년 사이에 한국의 모든 가정에 이 같은 지능형 로봇이 보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은 실생활 속에서 로봇을 접하는 공상과학소설이나 만화 속에서 등장했던 장면이 곧 실현될 것이다.

(2) 국내 산업용 로봇의 시장 현황
1) 국내 산업에서의 로봇 도입과 적용
1978년 용접용 로봇이 산업용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라인에 도입되면서 로봇산업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당시에는 제조업용 로봇 중심의 연구개발이 시작된 시기로 로봇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거의 없었으나, 산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후 자동화 부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핵심 자동화 부품개발이 진행됐다.

1987년 들어서야 자동화 산업 육성 및 부품소재 국산화에 대한 정부지원이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자동화 산업이 급신장되면서, 로봇 시장이 확대됐다. 그러나 산업 규모는 커졌으나 기술개발 역량이 이에 따라오지 못하면서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수요급증에 대한 국산화 대응 부족으로 대기업 중심의 시장블록화, 기술개발 결과의 제품화 연계부족 등 미흡한 점도 많이 드러났다.

게다가 1997년 IMF 사태와 대기업의 구조조정 시기를 맞으면서, 로봇 산업을 주도하던 대기업들이 잇따라 로봇 산업에서 철수하면서 로봇 시장의 암흑기를 맞았다. 로봇 시장은 감소세로 돌아섰고, 연구개발 및 신규투자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IT 산업의 발전으로 로봇 산업은 산업용 로봇에서 지능형 로봇으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능형 로봇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대형 국책 기술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2006년 지능형 로봇을 차세대 10대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선정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국내에 산업용 로봇이 자동차 산업에 도입되어 이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지 20년을 경과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산업용 로봇의 사용 대수 통계에서는 일본, EU,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로봇의 활용기술은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45%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

그 이유로는 산업용 로봇의 시장 구조가 외국산 로봇의 수입, 단순 공정 적용 위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생산 현장에서는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려고 하지만, 로봇의 지능 부족으로 여의치 않은 경우도 많다.

2) 국내 산업용 로봇의 현황
현재 국내 산업용 로봇의 사용대수는 세계 5위, 로봇 밀도는 3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UN-ECC와 IFR이 공동으로 펼친 World Robotics 2003 조사에서 나타났다. 국내에 산업용 로봇이 도입되어 생산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말부터로, 이때 최초로 생산공정에 용접용 로봇이 투입되었다. 이후 주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수입 완제품 로봇의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80년대 중반 보유 대수가 200여대에 불과했던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산업은 물론 전기, 전자산업 등으로 파급되었으나 당시 산업용 로봇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1980년대 초부터 관련 기업들이 산업용 로봇에 관심을 갖고 자체 개발에 착수했으며, 1990년대 초반까지 업체별로 다양한 용도의 로봇이 개발되었다.

특히 1980년대 말 급격한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자동화 설비 수요의 확산과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 대한 필요성 등으로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주요 수요산업의 투자위축에 따라 일부 대기업들의 사업철수 등으로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는 20여개 업체에서 10여개 업체로 그 수가 50% 이상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생산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처럼 초기 국내 산업용 로봇은 일본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용접로봇 분야에서 먼저 시작하였으며, 대기업들이 로봇산업의 시장성과 미래가치를 보고, 많은 투자를 이뤄왔으나 IMF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많은 대기업들이 로봇사업을 정리했다. 현시장에서는 이미 기업들간의 경쟁이 많이 진행되어 경쟁에서 살아남은 업체들만이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실정이다.

국내에는 소규모 업체를 포함해 120여개의 로봇 관련 업체가 있으며, 그 중 절반이 20인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이러한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외국, 특히 일본 로봇 제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다.

㈜마이키의 김원세 사장은 “현재 순수한 국내 기업으로, 로봇다운 로봇을 제조하는 회사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며 그 외의 업체들은 수입 제품으로 시스템을 꾸며서 일반 업체에게 납품하는 딜러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야스카와 로봇을 수입, 판매하는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두산메카텍이 그러한 대표적인 기업의 하나”라며 업계 현황을 밝혔다.

국내의 상황은 이러하지만 현재, 로봇산업은 IT산업과 맞먹을 만한 거대시장을 형성하는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의 실용화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70년대에 들어서 센서기술을 도입하여 감지력을 가진 용접, 도장 및 물류취급용 로봇이 생산되었고, 1980년대에는 대량생산 및 다품종 생산체계의 공장자동화 라인에 각종 로봇들이 투입되었다. 1990년에는 이동기능, 센서기능, 지적기능을 갖춘 지식기반 로봇이 등장했다.

전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규모는 2000년 약 59억 달러까지 성장했다가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한 설비투자 위축에 따라 2001년 40억 달러, 2002년 34억 달러로 감소했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의 2002년 세계 산업용 로봇 조사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34억 달러이며, 한국은 세계시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해 보유 로봇 대수는 약 77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은 이 중 4,500만대 정도의 로봇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기준 세계 전체 시장에서 주요 국가별 산업용 로봇 내수시장 비중은 일본이 30.3%, 미국 21.6%, 독일 17.3%, 이탈리아 11.3%, 프랑스 4.2%에 이어 우리나라는 2.5%로 세계 내수시장 규모로는 여섯 번째로 큰 국가이다. 2002년 한국은 로봇 보유 및 생산수에 있어 세계 5위로 랭크되어 있다.

또한 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의 World 2003 Robotics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산업용 로봇은 전세계적으로 용접용 로봇이 32.3%, 핸들링용 로봇 14.1%, 조립용 로봇 8.3%, 기계적 작업용 로봇 7.4% 등의 용도별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프랑스, 일본은 용접용 로봇의 생산 비중이 세계 평균 수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전 세계 로봇시장은 2005년 기준으로 10조원대 규모이고, 2010년 까지 약 20조 원대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으며 2020년경에는 급신장을 하여 약 1조 4천억 달러의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산업자원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용접로봇은 그 시장이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용접로봇은 세계 2-3위권으로, 이는 주변국 일본이 세계 산업용 로봇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것이 국내 산업에도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이를 앞당기게 되었고, 현대중공업에서 용접로봇 등 산업용 로봇을 생산, 보급하는 것 역시 이러한 동인으로 작용했다고 보인다.

2000년 산업연구원 지능형 로봇사업 기획단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용 로봇산업의 총생산액은 1,114억원으로 전년대비 23.5% 증가했다. 같은 해, 용도별 생산 비중으로는 용접용 로봇 생산액이 470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핸들링 로봇이 25.1%, 조립용 로봇 14.8%, 기계적 작업용 로봇이 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로봇 수요가 가장 많은 부분으로는 전기, 전자, 통신 산업이 520억원으로 전체산업에서 46.7%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이 46.5%, 정밀기계 산업이 3.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로봇이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지만, 로봇산업과 관련된 업계에서는 국내의 기술 수준이 유럽 로봇이나 일본 로봇과 같은 선진화된 로봇 수준을 쫓아가기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마이키의 이원세 대표는 “우리나라는 수직 다관절 로봇 기술 수준에서 선진 로봇의 75%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내 산업용 로봇의 기술 수준에 대해 가감없이 말했다.

3) 산업용 로봇의 중요성
로봇은 기계, 전기, 전자, 제어 등이 융합된 메카트로닉스 기술의 총아로 IT, BT, NT 등의 핵심기술의 새로운 기반산업으로, IT, BT, NT 산업의 영향으로 제품이 마이크로화 됨에 따라 수작업의 한계를 초월한 양산기술로서 로봇은 필수적이 되어 가고 있다. 특히 향후 신제품 개발 등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의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용, 위험작업용, 생활지원용 등 활용 가능한 분야의 범위가 다양하다.

지금까지 로봇은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크게 ‘성력화, 품질안정, 위험요소 제거, 생산성 향상’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성력화란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 맡아 처리하면서 그만큼 로봇이 인력을 대신하게 된 것을 말한다. 단순히 인력을 대신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사람이 자기 몸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데 반해 로봇은 일정한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 품질안정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용 로봇 사용의 가장 큰 목적은 성력화, 품질안정이지만,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위험요소 해소 및 제거도 산업용 로봇이 가져온 긍정적인 영향이라 할 수 있다. 핸들링 로봇의 사용으로 작업자에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그 밖에 로봇의 작업 속도가 빨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산업용 로봇 외에도 디버링 로봇, 프레스 간의 핸들링에 사용되는 로봇 역시 작업자의 안전과 생산성 향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산업용 로봇 중 용접로봇은 국내 산업 특히, 자동차산업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용접로봇이 자동차 산업을 견인해 왔다고도 말할 수 있다. 국내 산업용 용접로봇의 80% 이상이 자동차 산업에 이용되는 상황에서, 용접로봇과 특히 자동차 산업과의 관련성은 지대하다.

자전거, 오토바이 등의 제조업체에서도 용접로봇을 사용하고 있고, 공작기계 업체에서도 일부 용접로봇을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설비자동화와 성역화에 더욱 치중하게 될 것으로 판단되어 용접로봇은 여러 산업군으로 점차 확대, 적용될 것이다.

과거에는 생산 현장에서 산업용 로봇이 노동력을 대체해 고용 창출을 저해하는 부정적 측면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3D 산업에서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로봇이 산업 인프라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매우 크다.

3. 국내 산업용 로봇의 방향
(1)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향후 전개 방향
일본은 전세계 수요의 60%를 공급하는 세계 1위 생산국인 동시에 사용국으로서 21세기 경제를 견인할 7대 신산업으로 로봇분야를 선정해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이 그 뒤를 이어 전세계 수요의 10%로 세계 2위의 생산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 세계 5위의 산업용 로봇 생산국으로서 2002년 기준으로 2,694억원을 생산하고 있으며 산업용 로봇은 대기업 중심으로, 서비스 로봇은 중소 벤처기업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수요 및 공급이 확대되어 컴퓨터나 휴대폰처럼 대중화 할 것으로 보이는 2010년에는 전세계 약 20조원 이상으로 로봇 생산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로봇산업은 제조업 분야를 제외하고 아직 국내외적으로 큰 성공사례가 없으며, 국가의 모든 산업 역량이 통합되는 종합 산업으로서의 로봇산업은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이라는 강력한 선두 주자가 있다는 점에서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로봇이 가까운 미래 사회의 인프라이며, 가전제품이며, 인간의 파트너일 것이라는 점에는 많은 미래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또한 급속한 수요 증가와 거대한 신규시장 창출로 로봇산업이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부상해 향후 자동차산업 규모 이상의 성장잠재력을 보이고 있으며 2002년 기준으로 세계시장은 약 137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은 로봇산업이 자동차, 전자제품 제조업용 위주로 형성되어 있으나, 고령화 사회의 도래, 삶의 질 향상 욕구 등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 수요의 증가로 지능형로봇산업이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2) 국내 로봇산업의 한계와 해결책
국제로봇연맹의 ‘세계 로봇연감’에 따르면 일본의 로봇 가동대수는 36만대로 전세계 로봇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로봇시장의 99%를 차지하는 산업용 생산액을 보면 2001년에는 정보기술(IT) 버블 붕괴로 전년도의 거의 절반 수준인 6,575억 엔, 한화로 약 6조 5,750억 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는 2위인 미국에 비해서 무려 3.7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1990년대 이후 출원된 로봇관련 출원을 보면 일본이 1만 4,400건인데 비해 미국은 1,000건, 유럽도 역내 국가를 다 합해봐야 1,900건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로봇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산업과 함께 로봇은 발전해 왔다. 2002년 세계로봇연맹(IFR)의 자료에 의하면 산업인구 10,000명당 제조업용 로봇 사용밀도에서 일본이 272대로 1위, 독일이 127대로 2위이고, 한국이 125대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용대수 면에서는 일본, 미국, 독일, 이탈리아 다음으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국내 로봇 산업은 현재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가장 큰 취약점은 핵심부품 기술에 대한 산업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응용기술은 뛰어나지만 대부분의 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정밀도와 신뢰성이 높은 모터, 감속기 등의 부품은 대부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밖에도 제조용 로봇을 제외하고 로봇 시장의 수요처와 상품화될 로봇 형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시장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기술이 상용화 수준을 넘어선 환경에서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발굴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고,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존 제품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외연이 확장되는 순환 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로봇산업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 사용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용자가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정부 주도하에 복지, 안전, 환경 등 공공의 이익을 중심으로 로봇 수요와 기술이 동시에 견인되면서 상용화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예측 가능하다.

공공사업의 경우 로봇에 대한 기술개발과 도입비용을 정부가 부담하며 상용화될 수 있으며, 고령화 사회, 복지 사회, 위험 회피 사회 등 미래 사회의 트렌드와 이에 맞춘 정부의 공공정책의 결과로 로봇기술이 개발되고 상용화에 단계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음성인식, 공간인식, 지능적인 환경인식 기술이라든지 안전한 동작을 위한 신뢰성있는 기술 등의 측면에서 로봇이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정도에 이르지 못했으며, 따라서 로봇을 여러 분야에 시범적으로 적용하여, 수요를 촉진하려 해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수요가 촉발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결국, 로봇이 주는 이익은 로봇의 가격보다 낮고, 로봇 개발에 드는 비용은 이러한 로봇 가격보다 높을 수 밖에 없으며 결국 소비자, 사업자 모두 만족할 수 없는 로봇사업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기술개발부터 서비스 모델 개발, 시장창출까지 정부 정책이 컨트롤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어, 민간수요의 로봇까지 정부의 정책 보호 아래 있어 역으로 새로운 모델,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중소벤처기업이 노력이 약해질 수 있다.

이처럼 정부 프로젝트 위주로 사업이 추진되다보니 로봇 움직임의 메커니즘, 로봇의 환경·위치인식, 로봇의 제어 등 움직임을 위한 기술 등 가시적인 성과에 치중하는 경향이 높아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서 필수적인 로봇과 연계한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정부에서 로봇산업을 성장동력과제로 선정한 후 많은 비중을 두고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중앙부처로는 산자부와 정통부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등 추진력이 분산되어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로봇산업을 유망산업으로서 육성하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로봇 기술개발과 어플리케이션 발굴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상용 기술을 개발하며, 분산된 정책을 재정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로봇의 공공수요와 민간수요 대상을 철저히 나눠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향후 로봇의 경향인 고정밀, 고속화·소형화, 초정밀화·지능화에 맞추어 로봇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 번째, 산업용 로봇은 앞으로 더욱 고정밀, 고속화될 것이다. 현재 정밀도 0.01㎜~0.05㎜의 수준에서 머지 않아 1㎛~5㎛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 향후에는 서브 마이크로급의 정밀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이와 더불어 로봇의 고속화도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대상 제품의 소형화에 따라 로봇은 소형화, 초정밀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전자제품, 반도체 산업 등에 사용되는 로봇의 경우 그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마이크로 로봇, 나노 로봇 연구결과들의 많은 활동이 예견된다.

셋째는 로봇의 지능화이다. 앞으로는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작업, 협동작업 등이 가능한 지능화된 로봇의 발전으로 로봇의 적용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의 자동화 설비가 과거와 달리 보다 다기능이고 지능적이며 인간 친화적인 모습으로 발전해야만 미래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 구현을 위해 대상 공정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전용화할 수 있는 시스템 기술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기존 주요 수출산업인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심해 지고 있는 상황으로 첨단기술집약형 수출제조업이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이 약화될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10년 뒤의 산업 판도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으로서 로봇산업에 대한 선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할 필요성을 크게 느낀다.

게다가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이 지속되면 이로 인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노동력을 모두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앞으로 전개될 것이며, 미래 사회에서는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더욱 높아지면서 작업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다. 로봇산업은 바로 이러한 미래의 패러다임에 적합한 산업 분야이다.

로봇은 인공지능, 콘텐츠 기술 등의 소프트웨어, 기계공학, 컴퓨터 통신 등 각종 하드웨어 기술의 융합물로. 로봇 플랫폼과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등의 사용 환경 등과도 융합하고 있다. 때문에 융합기술이라는 미래의 트렌드에 적합한 로봇기술 개발이 바로 미래의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전통적인 로봇 강국을 중심으로 로봇에 대한 기초기술, 상용화기술 투자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어, 이러한 경쟁에서 뒤처진다면 우리는 미래의 산업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취재.정리/ 메탈넷코리아 취재부 김 현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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