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내 용접 자격제도시스템 변화 및 용접관련 교육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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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용접 자격 제도 시스템 변화 및 용접 관련 교육 절실!!

IIW 자격 제도 정착과 현장 기술 인력 재교육 사업단 교육 과정

대한용접·접합학회 부회장 이보영 교수(KWJS Vice President / Lee Bo-Young)
제품의 품질 및 내구성, 생산성, 부가가치 등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인 ‘용접’은 조선을 비롯해 건설, 중공업, 건축, 자동차, 반도체, 항공, 우주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기초 공정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용접 기술은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 호황으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재작년과 작년에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냈던 이천 공장 화재를 비롯해 해마다 발생되는 여러 건의 용접 관련 화재 사건으로 인해, 국내 용접 관련 기술에 대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이자 대한용접·접합학회(KWJS) 부회장인 이보영 교수는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내 용접 관련 자격 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용접 교육을 통해 국내 용접 관련 인력 양성 및 질적 향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2008년 11월부터 2011년 7월에 걸쳐 실시되는 ‘용접 현장 기술 인력 재교육사업단 교육 과정’을 통한 현장 기술 인력의 질적 향상은 물론, 국내 용접 엔지니어 인재 양성을 위한 IIW 자격 제도 정착을 위해 동분서주로 노력하고 있는 이보영 교수를 만나봤다.

1. IIW 자격 제도란?
4년제 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3개월간 별도의 용접 교육 수료 후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에게 용접 엔지니어 자격증을 수여하는 ‘독일의 전문 용접 기술자(German Welding Engineer)’라는 자격 제도가 있다.

이 자격 제도는 질 좋은 용접 기술자 인력 양성에 있어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European Welding Engineer’라는 이름으로 유럽 전역에 걸쳐 확대 실시된 후, IIW(국제 용접 학회, International Institute of Welding)에서 ‘International Welding Engineer’라는 이름으로 도입되어 현재 전 세계 용접 엔지니어 배출을 위한 자격 제도로 정착됐다.

우리나라에는 1985년에 ‘German Welding Engineer’로 처음 소개되어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실시돼 왔으나, 최근에는 ‘한밭대학교’로 이동하여 매년 겨울마다 행해지고 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독일에서 직접 방한해 교육을 실시하고 시험 시 입회하는 등 우리나라는 ‘독일의 해외 교육장’이라는 개념으로 이 자격을 획득해 왔다. 그러나 2007년 우리나라가 IIW에 재가입하면서, ‘IIW 가입국의 경우 그 나라의 대표적인 용접 기관에서 승인을 받지 않으면 다른 나라가 그 나라에서 일체 교육할 수 없다’는 IIW 규정으로 인해, 더 이상 독일 기관에서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용접·접합학회는 자체적으로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국제 용접 엔지니어 자격 인정 시스템 확립을 위해, 현재 IIW 산하 IAB(International Authorisation Board)에 가입 후 ANB(Authorised National Body)를 국내에 설치하여 국내에서 직접 IIW의 여러 국제 자격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올 6월 초에 IAB 가입 신청을 해 둔 상태며, 빠르면 내년 초부터는 이러한 국제 자격증을 대한용접·접합학회에서 발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 IIW의 국제 자격증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대표적으로 IWE(International Welding Engineer), IWT(International Welding Technologist), IWS(International Welding Specialist)가 있으며, 그 외에도 IWP(International Welding Practitioner), IWSD(International Welding Structure Designer)와 국내에 잘 알려진 CWI와 비슷한 성격의 자격증인 IWI(International Welding Inspector), 그리고 기능사 자격증인 IW(International Welder) 등이 있다.

이들 자격 시험을 보기 위한 교육 시간과 응시 조건은 각기 다르다. IWE의 경우 4년제 정규 이공학과를 졸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3개월 코스 과정으로 진행되며, IWT는 2년제 전문대학 이공계 학과를 졸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2개월 과정, IWS는 기능사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자리로 약 1개월의 교육 코스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표 1> 참고)



3. 현 국내 용접 관련 자격 제도의 문제점 및 IIW 자격 제도의 필요성은?
현재 국내에서는 자격증을 따도 거의 유명무실하다고 볼 수 있다. 자격증이 있어도 회사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없기 때문에 용접 관련 기술자들은 굳이 자격증을 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용접을 기능 위주의 단순 기술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용접 엔지니어의 교육 또한 단편적이거나 아예 없으며, 심지어는 대기업에서도 용접 엔지니어 교육에 대한 정보나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니,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이상 배우고 싶어도 용접 관련 교육을 전문적으로 배우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 하에서 IIW 자격 제도가 소개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매해 30여 명 정도로 교육 신청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수강생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20명 수강생을 모으기도 힘들어졌다.

그러나 용접 엔지니어 인력 양성은 우리 산업 전반에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용접은 기계 공학과 재료 공학을 두루 이해해야 하는 전문 기술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이것을 따로 생각하거나 지식 없이 그저 주먹구구식으로 현장 작업에 투입하기 때문에 용접 관련 화재 발생율이 높을 뿐더러, 제품 제조 시 기본적인 용접을 고려한 설계도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현재 국내 철강 소비량 6위, 국내 용접 산업 시장도 세계 6위 규모로 성장하며 용접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 하에서도, 용접 엔지니어 1인당 용접사 10명을 거느리는 해외 용접 엔지니어 현황과 달리, 국내의 경우 용접 엔지니어 1인당 용접사가 290명으로 그 수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므로, 향후 IIW 자격 제도를 통해 국제 용접 엔지니어 인력을 양성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4. IIW 자격증 획득 시 어떤 혜택이 있는가?
앞서 말했듯 국내에서는 용접 관련 자격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고 활용에 있어서도 이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IIW의 국제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면 우선 유럽에서는 용접 관련 총괄 책임자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획득하지 않아도 누구나 책임자가 될 수 있는 데 반해, 유럽에서는 각각 업무에 해당하는 용접 책임자가 따로 있기 때문에 관련 자격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또한 중요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경우 규정상 반드시 용접 엔지니어가 있어야 할 뿐더러, 해외 공사 수주 시 특히 유럽과 프로젝트를 체결할 때는 자격증 가진 용접 엔지니어가 있는지가 요구 사항이 되므로, 국제 업무를 하는 한 꼭 필요한 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5. 국내 용접 자격 제도 개선 방향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기능적인 것만을 용접이라고 보고 있으므로, 용접에 대해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무런 규제 및 제재 없이 현장에 나가 용접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이천 냉동창고 화재 등을 비롯해 용접 관련 화재로 인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은 규정을 바꾸거나 책임자를 징계하는 등 일회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했으며, 그렇다 보니 매년 용접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용접 관련 자격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존에는 가스 용접 기능사, 특수 용접 기능사, 전기 용접 기능사 등 용접 관련 기능 자격 제도가 단순하게 분류되어 왔지만, 이제는 프로세스나 재료별, 자세별로 각각 나누어 용접 자격이 각각 따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한 번 자격증을 따게 되면 평생 갱신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기존과 달리, ISO와 같이 3년 마다 자격증을 재점검하도록 하는 등 주기적으로 용접 기량을 검증하도록 하는 것이 용접 품질과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정부가 도맡아 하고 있는 용접 자격 제도를 용접 전문 기관 등에게 맡기며 민간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용접 자격을 정부가 도맡아 하는 곳이 없다. 용접이 안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맡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용접 전문가가 아닌 이상 문제점 발생 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문제를 시정하거나 개정하려는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등 실질적으로 용접 관련 기술자들의 요구 및 편의사항을 듣지 못할 염려도 많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용접 전문가 집단이 모여 있는 학회 등을 통해 민간 차원에서 용접 자격증을 주관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6. 용접 현장 기술 인력 재교육사업의 개요 및 취지는?
현재 우리나라의 용접 엔지니어 인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국내외 용접 엔지니어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IWE, IWT, IWS 등 국제 용접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약 2천여 명이 넘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그 10분의 1수준인 300여 명(1992년∼2007년 기준)에 불과하다. 즉, 현장에서 용접 관련 작업 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누구 한 명 속 시원히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 IIW 자격 제도를 통한 용접 엔지니어 인력 양성이 불가결하지만, 새로운 인력을 양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우선 현장 작업 기술 인력들을 교육함으로써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이번 재교육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지식경제부에서 지정하고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이번 재교육 사업은,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의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는 재직자들에게 무상으로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4월 6일부터 경남도립거창대학 진주학습관에서 실시한 용접공학기초교육과정(I)을 시작으로 6월 초에는 두산 인프라코어 인천 본사에서 그리고 현재는 부산 녹산산업단지 내 중소조선연구원에서 업체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6월 교육은 약 2주 동안 일간지 및 온라인 광고를 통하여 52명의 수강생 모집 후 4일간 32시간의 강의로 진행됐으며, 용접 일반 및 피복 아크 용접,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 및 용접 설계 등의 과목을 각 대학 관련 학과 교수 및 기업 연구원 등이 독자적인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에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7월 1일부터 3일간은 역시 동일 장소에서 실습 교육을 추가한 용접기초교육과정(Ⅱ)를 실시할 예정이며, CO₂가스 및 MIG/TIG 용접기 그리고 한국항공대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레이저 용접기 등을 활용한 실습이 이루어질 계획이라, 지난 교육보다 수강생들의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 재교육 사업에 대한 현장 기술자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현장 기술자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평일 퇴근 후 4시간 수업과 주말 오전과 오후 수업을 계획했다. 또한 더 많은 현장 근무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 장소를 작업장 가까이에 마련해 교육 받은 분들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밤 시간대로는 수강 인원 모집이 어려워 다시 낮 시간으로 수업 시간을 바꾸고 부산의 녹산 공단을 비롯해 진주, 인천에서 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리고 이번 교육을 수강한 사람에 한해서는 향후 대한용접·접합학회가 추진하는 여러 전문가 자격증 획득 시 교육 시간으로 인정해 주는 등 실질적인 이득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 참가한 사람들의 반응 또한 생각 이상으로 긍정적이다. 그 동안은 현장 작업을 하면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답답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어서 좋았다는 반응이다. 수강생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임했으며, 교육이 끝난 후에는 먼저 찾아와 자료를 요구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들의 반응을 통해 이와 같은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됐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욱 확대하여 현장 기술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8. 향후 재교육 사업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일단 7월 7일부터 9일까지, 그리고 21일부터 24일까지는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에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7월 첫 주에는 대불 공단에서 교육이 잡혀 있다.(<표 2> 참조)



이번 재교육 사업을 통해 현장 실무형 용접 엔지니어를 양성함으로써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인력을 공급함과 동시에 국내 용접 엔지니어 교육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현장 전문 인력의 재교육 및 신진 인력의 교육을 통한 용접 전문 기술의 개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육은 실력 향상은 물론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용접 작업에 있어 해결 방법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줬으면 좋겠다.

  • 문의처: 대한용접. 접합학회 이보영 교수
    - TEL: 02-300-0177
    - FAX: 02-3158-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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