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용접 자동화 설비시장 축소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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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부산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국내 용접자동화 설비시장 축소 안타까워
극동ENG 오용천 대표이사
용접자동화시장에서 가장 의존도가 높은 분야는 자동차산업이다. 그러나 해외에 공장을 이전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업체들의 일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로 인한 여파가 커, 장기적인 면에서 걱정스럽다.

1.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의 시장 상황은?
현재 제조업의 전반적인 침체와 함께 용접자동화도 시장이 굉장히 줄었다. IMF이후 많은 회사가 설비 투자를 많이 망설이고 조심스럽다.
우리나라 산업에서 철판을 사용하는 분야는 용접이 거의 다 적용되지만 그래도 가장 의존도가 높은 건 자동차 산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용접자동화 분야도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기업의 해외 이전은 국내 경기에 여러 가지 악영향과문제점을 가져오게 되므로 정책 당국자들의 적극적인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의 유통 형태는?
용접자동화설비는 주문 제작되는 설비로 특별한 유통망이 거의 없다. 굳이 말하자면 각자의 영업망이 바로 유통망이라고 할 수 있다. 용접자동화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고 어려운 설비기 때문에 고객사는 거래해 보지 않은 생소한 업체에 발주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그 업체의 기술 수준을 모르고 장비의 신뢰성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 고객사는 자기가 거래했던 업체와 계속 거래를 하게 된다.

3.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의 기술 수준과 수출 현황은?
제가 자동화를 시작한 1986년만 해도 용접자동화, 공장자동화 등 자동화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다. 그 당시에는 용접자동화에 대한 기술이 거의 초보 단계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사 스스로도 간단한 장비를 스스로 개발해서 자동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일정 궤도에 오른 것 같다.
지금은 용접자동화업체마다 기술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에 의뢰가 많이 들어올 정도로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듯하다. 그리고 차체 용접자동화의 경우는 내수가 거의 없어 수출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차가 개발되지 않을 때는 일량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국내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는 회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차체 용접자동화의 경우 인도나 중국, 폴란드 등 신흥 개도국에서 설비 발주시 금액적인 면에서 일본보다 경쟁력이 있는 국내 회사가 설비를 직접 수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4.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건비와 물가 부담 때문에 국내 기업이 자꾸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하여 선적해 온 제품이 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니 경쟁이 되지 않는 것이다.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이에 비례해 국내의 용접자동화설비업체 역시 일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고객사와 약속을 지키고 일을 해 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인원이 없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일이 있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일이 없을 때는 많은 인원이 회사의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직원이 10~20명 되는 업체가 입찰에 나서면 일량 확보를 위하여 원가밖에 안 되는 금액으로 수주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결국 기계의 성능이 떨어지고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업계에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5. 귀사의 기술 개발과 기업 경영에 있어 애로사항은?
주문 제작이다 보니 일량이 불규칙하다는 점이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자동화업체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충이다. 바쁠 때는 너무 바빠서 일을 감당 못 하고 일이 없을 때는 수주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이 없으면 일을 찾아다니느라 오히려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하고. 며칠을 고생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문서를 작성하여 견적서를 제출해도 수주가 안 되면 헛일을 한 게 된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이 큰 손실이다. 일본의 경우는 견적 제출시 그 견적 비용을 받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기능보다 기술이 인정받아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기술이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6.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의 향후 시장 동향은?
국내 산업에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용접자동화가 거의 완성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용접자동화설비를 많이 설치했던 국내 S사의 경우에도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자동화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자동화하지 않은 부분은 비용 때문이 아니라 자동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기본 단위가 몇 천만원씩 하는 설비가 바로 자동화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영세업체들의 경우에는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어 앞으로 이런 시장의 활성화에 기대를 가져 본다.

7.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자동화 사업의 성패는 일량과 함께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두 가지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기술력 확보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8. 귀사의 기업 경영 방향은?
요즘은 3D산업이라 해서 용접을 기피 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량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당사는 알곤, SPOT, CO₂용접 등의 임가공을 겸하고 있다. 또한 용접기술 인력이 없거나 비용 등의 부담으로 자동화 설비를 갖추지 못한 고객사의 용접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으며, 용접 부품의 생산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 앞으로 용접 임가공 분야를 좀 더 확장하여 이를 기초로 용접자동화 분야를 키워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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