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용접자동화설비 잠재력 있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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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부산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국내 용접자동화설비 잠재력 있는 시장
SR-KOREA 신종근 차장
현재 용접자동화설비시장은 한계점 있지만, 앞으로가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인건비는 올라가는데다 용접 기능공 자체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향후에는 업계에서 자동화설비를 많이 적용할 수 밖에 없다.

1.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산업 현황과 시장 규모는?
우리나라는 용접 시장 자체는 크지만 워낙 단가가 낮기 때문에 자동화설비가 자리 잡기에 많이 힘들다. 레이저용접의 경우에는 업체들이 초기 투자비용이 으레 많이 들어간다고 수긍하지만 아크용접 시장은 단가가 워낙 낮다 보니 자동화설비가 진출하기에 많이 버겁다.
올해 들어 그나마도 용접자동화설비 시장 자체가 많이 축소되었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신규 투자가 사라지고, 대부분 기존에 있는 설비를 공용화 라인으로 하면서 신차가 출시되더라도 꾸준히 시장이 있는 단품과 달리 설비 시장은 예전보다 준 것이 사실이다.
작년까지는 현대?기아자동차에서 해외 공장을 건설하면서 상당히 많은 설비들이 해외로 나갔는데 올해부터는 그런 시장이 다 없어졌다. 그러다 보니 작년과 비교해서 시장이 많이 감소되었다.

2.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의 기술 수준은?
아직까지 고전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자동차산업에는 워낙 많은 설비를 투자해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제품에 따라 용접 품질이 바뀌거나 수시로 작업자들이 설비를 수정해야 하는 등 초창기 수준에서 조금 벗어난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본다.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기존에 사용해 온 용접조립라인을 보면 대부분 지그에 용접기를 올려놓고 로봇이 용접하는 고전적인 방법을 이용한다. 이런 공정은 제품에 변형이 생기면 아예 용접이 안 되고, 용접을 검사하는 설비도 없다 보니 제품 변형을 모른 채로 그대로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제는 지능화된 용접자동화설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국내 시장 규모 자체도 작고, 고객이 자동화설비를 인지하는 정도가 낮고 일반적으로 자동화설비를 하는 업체들도 마찬가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보다 많은 발전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3.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산업의 문제점은?
기술 개발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가 힘들다. 회사의 이윤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를 하더라도 그 이상의 자금이 소요되다 보니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솔직히 일반적인 중소기업 입장에서 정부 지원도 쉽지가 않다.
또한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연구소나 연구원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 그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실무적인 일을 같이 맡다 보니 기술 개발에 시간적인 제한도 많이 받게 된다.

4. 귀사의 용접자동화설비 기술 개발과 기업 경영에 있어 애로사항은?
기술 개발을 완료하면 제품을 상품화하기 위해 표준화도 해야 하고 여러 부분에서 정형화시켜야 하는데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이 너무 중구난방이고 또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점 때문에 어렵다. Windows는 당연히 돈을 지불하고 사면서 소프트웨어는 설비를 사면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업체들의 인식에 문제의식을 느낀다.
또한 인력 확보가 많이 힘들다. 중소기업에서는 아예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아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고, 근무를 하다가도 이직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 분야가 항상 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 게 아니라 설비가 똑같은 경우에도 성격이 조금씩 달라 매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고, 출퇴근 시간이 고정적이지 않은데다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없는 것도 사람들이 기피하는 한 요인이다.

5. 해외 용접자동화설비의 기술 경향은?
해외에서는 전체적으로 무인화를 많이 하고 있으며 특히 지능화 로봇으로 개발하는 추세로 자동화설비 앞에 용접선을 추적해 주는 레이저 비전 센서나 용접 비드를 자동으로 검출하는 설비를 부착해 기계 자체를 지능화시키고 있다.
일례로 라인 별로 몇 명 씩 근무를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 공장에서는 근무자 한 명이 서너 개의 라인을 PDA로 관리한다. 용접 라인에 불량이 발생했을 시 무선으로 정보를 받은 작업자가 그 자리에서 PDA를 통해 지령을 내려 조치를 취하고 작업하는 등 좀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설비들이 많다.

6.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산업의 차세대 전망은?
지금의 고비에서 벗어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 이왕이면 제값을 주고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얻자는 방향으로 아래에서부터 고객들의 인식이 서서히 바뀌고 있어 2~3년 내에 용접자동화설비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이 결정권을 가지게 될 시점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까지는 시장이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용접자동화설비를 적용할 시장은 넓다. 왜냐하면 인건비는 올라가고 더군다나 용접 기능공 자체도 절대 부족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자동화설비를 많이 적용할 수 밖에 없으며 그러므로 자동화설비는 많은 발전을 필요로 한다.

7. 향후 귀사의 기술개발과 기업정책방향은?
자사는 자동차, 조선을 타깃으로 설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70%가 자동차 분야이며 나머지는 조선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 해 보다 약간 상승한 20억 원으로 예상된다.
작년까지 많은 신제품을 개발한 것이 올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자동화설비 보다 아직 인력에 의존해 용접하는 부분이 많은 조선업에서 그런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해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낮춰 출시했다. 게다가 이 제품에 미국의 한 기업이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의사를 비쳐 현재 협의 중에 있다. 이밖에도 국내 P사와 레이저용접설비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설비 개발이 완료되면 자사의 설비가 P사의 브랜드로 여러 해외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8.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산업의 육성방안은?
대기업에서 과감한 설비 투자와 함께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을 할 수 있게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자동화설비는 구조적으로 대기업이 직접 뛰어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설비 사용자인 대기업 입장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개발이 완료되면 구매하겠다고 한다면 중소기업에서는 다른 데 구애받지 않고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런데 들리는 소문에는 하청 업체에서 기술을 개발하면 대기업에서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제품 가에 반영하기는커녕 오히려 원가를 절감했다는 명목으로 납품 금액을 삭감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에서도 기술 개발을 꺼리고 있다.
자동화설비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설비가 중소기업부터 시작해 대기업으로 들어가는데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에서 신기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니 판로가 아예 막히는 것이다.
물론 대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며, 용접자동화설비 시장을 키우는 데에는 업체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현재로서는 그런 점이 너무 부족하며, 정부가 과제를 지원하더라도 대기업 위주로 특정 산업을 육성하려고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서는 힘에 부친다. 그나마 개발비를 지원하더라도 성과 위주의, 개수 위주의 지원책에 그치다 보니 한 업체당 돌아가는 지원금이 상당히 적다. 이왕이면 제대로 선발해서 건실한 업체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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