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접분야, 중소기업 아이템으로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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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부산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국내 용접분야, 중소기업 아이템으로 보호해야
㈜종합기계 장진호 상무
1.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산업 현황과 시장 규모는?
용접자동화는 크게 자동차산업, 경공업, 중공업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자사에서는 중공업에서 사용되는 용접자동화설비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근래 유가가 연일 상승세로 치달으면서 산유국들의 고유가 특수로 인해 화학 플랜트와 관련된 주문이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압력용기, 저장용 탱크 등의 분야에서 수주로 연결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물량을 소화해 내려면 자동화설비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 다음으로 조선 부자재 쪽의 용접자동화가 상당히 많다.

2.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의 기술력 수준은?
과거에는 용접할 때 고도의 기술을 가진 용접사가 꼭 필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 용접자동화설비를 이용하면 누구라도 작업할 수 있을 만큼 용접 품질을 표준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용접자동화설비를 이용해 전류, 전압, 스피드만 맞춰 주면 용접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과거 사람에 의존했던 수동용접은 용접자동화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3. 용접자동화설비의 수출현황과 해외 경쟁력은?
국내 업체의 수출은 극히 미미하다. 기술력은 외국의 유명 메이커에 뒤지지 않으나 대체로 설비를 필요로 하는 해외업체들이 자국의 기술이나 주변국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까지 의뢰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시 기검증된 용접자동화설비를 선호하고 있어 자사의 경우에도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을 타고 연간 30~50만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4.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기의 흐름을 굉장히 민감하게 타는 산업이 용접자동화 분야다. 용접자동화는 경기가 악화되면 제일 빨리 영향을 받고 경기 회복에는 제일 더딘 분야로 시장성이 좋지는 않다. 지금 현재는 플랜트와 조선업이 활황을 맞아 이전보다 상황이 좋아졌으나 관련산업의 경기가 악화되면 상황이 급반전될 수 있다.
90년대 초반, 건설업의 호황으로 용접자동화설비가 없으면 발주를 안 할 정도였기 때문에 많은 건설업체에서 용접자동화설비를 전부 사용했고 그래서 그 때 당시 많은 용접자동화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나 IMF가 닥치면서 업체들이 사라져 간 적이 있다. 이처럼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 용접자동화다.
게다가 용접은 중소기업 아이템인데도 대기업이 용접기 사업에 뛰어들어 직접 제작한 용접기로 내부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부에서 용접을 중소기업 아이템으로 보호했지만 그런 제도가 해제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그런 점은 아쉬움이 크다.

5. 귀사의 기술개발과 기업경영에 있어 애로사항은?
용접자동화설비는 100% 주문제작으로 수주가 없을 때는 일이 전무하고, 일이 몰릴 때는 한꺼번에 몰려 거의 잠도 못 잘 지경이 된다. 용접자동화는 미리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주문이 있을 시에 제작에 들어가야 하는 점이 가장 힘들다. 꾸준히 일이 있었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

6.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의 기술력 확보 방안은?
자사에서는 과거 외국 메이커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업체의 기술 현주소는 외국 제품 또는 기술 제휴로 얻은 제품을 보고 모방에서 변형으로 변천하는 과정에 있다.

7.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산업의 차세대 전망은?
중공업 분야에서 용접자동화의 활황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사의 경우는 용접자동화를 시작한 지 25년째에 접어들어 업체들이 설비교체시기에 와 있기 때문에 설비를 새로 교체해주고 있지만 대형 신규 프로젝트는 거의 없다. 그래서 자사에서는 국내 고객의 설비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도 병행하면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하다.

8. 국내 용접자동화설비산업의 육성방안은?
자유시장경제체제하에서 모든 업체들을 육성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회사마다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고, 살아남는 기업만이 기술이 육성되는 게 아닐까 한다.

9. 향후 귀사의 기술개발과 기업정책방향은?
자사는 동종업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용접자동화업체들과 달리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1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들이며 용접자동화에 대한 전문가로 기술력을 축적해 왔기 때문에 문의가 오면 거의 대부분 수주로 연결된다. 자동화설비를 적용하는 경우에는 고객 대다수가 6개월 이내에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설비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고객들의 문의에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현재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해 나갈 것이다.

10. 동종업계나 정부 및 산하단체에 바람이 있다면?
용접자동화를 중소기업의 고유 아이템으로 인정해 정부에서 보호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중소기업 진흥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용접자동화업체들이 올해 판매할 수량을 계산해 그 수량만큼의 자금을 업체에 선지원하여 계획생산하고 업체가 제품을 판매하면 정부에 자금을 상환하고 남은 이윤을 기업이 갖도록 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중소기업 진흥책이라고 본다. 그런 이후에 업체들이 각자 경쟁력을 갖고 시장에서 경쟁하게 해야 한다.
진정한 중소기업 진흥정책이란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닦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중소기업 진흥책은 말뿐이다. 정확한 수요 예측에 따라 적절한 양의 선지원 후정산 제도 도입으로 중소기업들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돕는다면 기술개발과 더불어 많은 일자리 창출을 물론 산업의 기반이요 기초가 되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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