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성이 떨어지는 용접유통업체들이 시장을 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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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부산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용접관련 전문성이 떨어지는 용접유통업체들이 시장을 흐려
내쇼날시스템㈜ 대표이사 김 영 호
1. 국내 용접관련 유통산업 현황은?
20년 전에는 용접 전문분야의 유통을 하는 업체들이 많이 없었으나 최근 2~3년 사이 용접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업체들이 생겼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유통을 하는 업체들이 기초적인 기술과 경험을 기본적으로 갖추지 못하다 보니 가격이 저렴한 제품 위주로 유통하는 것이 최근의 현상이다.
그런 이유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공구상 같은 데서는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 제품들 중에서도 최저가의 제품을 주로 판매하려 든다. 때문에 국내의 일반 제조업체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은 공구상에 판매할 수가 없다. 무조건 가격이 낮은 제품으로 많은 마진을 남기려고 하는 이런 업체들 때문에 유통시장이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2. 국내 용접관련 유통산업의 구조와 시장규모는?
국내의 용접관련 유통구조는 제조업체에서 만들어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형태와 제조업체의 물건을 유통업체가 구매해 유저에게 납품하는 경우로 나누어진다. 여기에는 과거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유통시장에 종사하고 있다. 사업체를 그만두고 나온 사람들이 너나없이 무조건 제품만 받아 판매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유통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한 아이템 마다 거기에 들어가는 관련기기, 부품 등 많은 자본이 필요한 사업이지만 유통은 제품 하나만 갖춰 놓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어 그렇다.

3. 국내 용접관련 유통산업의 과다경쟁 원인과 개선방안은?
유통업체들이 서로 납품하는 데 급급해 품질보다는 가격 경쟁에 치중하고 있다. 이는 예전보다 몇 배나 많은 유통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일어난 문제점이다. 지금까지 품질 향상해 힘 써 왔던 업체들도 여기에 휘둘리면서 시장에 형성된 가격이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국가에서 경쟁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업체 스스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품질, 가격, 납기 3가지 측면에서 최고 수준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품질은 오너의 마인드에 달려 있다. 좋은 품질로 적당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면 유통은 당연히 잘 될 수밖에 없다. 품질과 가격에서 인정받으면 다른 유저들도 자연히 납품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유통은 제조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일단 품질을 향상시키고, 그 다음으로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판매하면 유통이 잘 될 수 있다. 품질 좋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유통이다.

4. 국내 용접설비의 생산기술 수준은?
일본, 유럽, 중국 등 여러 국제전시회를 방문해 봤다. 그 중 중국은 세계적인 용접장비 회사들이 진출해 있어 그런지 한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우리나라는 무조건 금액에 맞춰서 용접기를 납품하다 보니 고가의 장비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용접장비는 예전에 나왔던 용접기에서 약간 발전되거나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중국은 세계적인 브랜드에 의해서 고가의 장비들도 많이 개발되어 출시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중국의 용접장비 보다 뒤쳐질 것으로 예견되며 현재도 중국에 뒤져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5. 국내 용접설비의 해외 경쟁력은?
중국은 점차 품질에 따른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다. 그러나 원자재의 가격으로 따져 보면 국내의 원자재 가격이나 중국의 원자재 가격이나 비슷하다. 단 중국은 인건비가 싸다는 점에서 인건비가 높은 우리나라와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가져올 때 관세나 기타 비용 등을 다 포함하게 되면 오히려 국내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수출 경쟁력에 있어서는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우리 업체들은 CCC를 획득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이외의 동남아 시장에서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중국이나 우리가 비슷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내쇼날시스템은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오퍼상을 통해 발주가 날 때마다 그때그때 조금씩 수출을 하고 있으며 해외업체들은 최상의 품질이라며 우리 제품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6. 동종업계나 정부 및 산하단체에 바람이 있다면?
용접장비업체들이 좀 더 품질을 향상시켜 경쟁해야 한다. 지금처럼 낮은 품질로 만들어 저가로 판매해서는 곤란하다. 다행히 실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술적으로 좋은 제품을 사용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용접장비 메이커들도 기술개발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에서 내부자 거래를 많이 하면서 용접장비가 품질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굉장히 가슴 아프다. 용접 분야에 이 시장을 막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용접산업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불공정 거래가 사라짐으로 인해서 용접장비가 더욱 선진화되고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다.
또 기술표준원과 같은 정부 산하단체에서도 품질이 개선되도록 계속 정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며 단체 표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모든 산업의 기초인 용접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판매를 촉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취재.정리/ 메탈넷코리아 취재부 김 현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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