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절단 임가공, 최고의 팀워크로 불황을 타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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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절단 임가공, 최고의 팀워크로 불황을 타파하다

인제레이저 윤윤경 부장
1. 국내 절단임가공의 현실과 생산현황은?
요즘 산업기계 쪽은 거의 물량이 없는 반면, 조선 쪽은 산업기계에 비해 괜찮은 편이어서 국내 절단임가공이 조선 쪽으로 많이 우회하고 있다. 특히 철판임가공 물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자동차 산업은 상황이 안 좋아서 현재는 물량이 거의 없다. 그래서 요즘은 자동차 산업 쪽보다는 조선 쪽에 마케팅을 주력하고 있다.
절단임가공 일을 하다 보면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요즘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절단임가공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 우리 스스로도 경기가 좋지 못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데, 산업 곳곳에서 이런 한숨 소리가 나올 때마다 현 국내 산업이 많이 힘든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당사는 레이저 절단임가공 업체로 부산에서 두 번째로 빨리 설립된 기업이다. 이는 그만큼 오래됐다는 뜻이며 오랜 시간을 부산에서 레이저 절단임가공을 했기 때문에 아주 오래된 고정 거래처가 많다. 그래서 그나마 다른 업체에 비해 현재 물량이 그나마 있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가공업체라 하면 산업에서 1차 벤더이기보다는 2차 벤더인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철판 관련 대기업에서 바로 수주를 받아 철판을 임가공하는 것보다 중간에 한 단계 거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중간에 한 단계라 하면 흔히 대기업과 연계된 대리점 등을 일컫는다. 이와 같은 유통 과정을 볼 때, 2차 밴더보다는 1차 벤더가 훨씬 더 효율적임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1차 벤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기반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1차 벤더가 되려면 초기 자본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당사의 경우 레이저 절단임가공에만 주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애초부터 절단임가공의 모든 부분을 다 하기보다는, 레이저 쪽으로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지고자 했기에 과욕부리지 않고 현재까지 레이저 절단임가공에만 충실하고 있다.

2. 귀사의 절단임가공의 기술 개발과 기업경영에 애로사항은?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은, 절단임가공이 초기 작업이다 보니 긴급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철판임가공을 의뢰하는 업체들이 자체 방식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다가 갑자기 물건이 빠지는 상황에 닥쳤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척 다급하게 연락하여 당장 철판임가공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이렇게 바쁘게 돼버리면 서로 정신이 없고 다급해지긴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이나 현장이나 정신 없게 일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을 때가 종종 있다. 왜냐하면 급하게 철판임가공을 요구하는 업체가 한 두 군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 각각의 업체들은 어쩌다 한 번씩 다급하게 작업을 요청한다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여러 업체이다 보니 더욱 정신 없이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우리 측에서 즉각적으로 일을 완수하지 않으면, 바로 다른 절단임가공 업체로 일이 넘어가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웬만하면 절단임가공 작업을 미룰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국내에 절단임가공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바람에 과다경쟁이 벌어져 물량을 뺏기지 않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정신 없이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3. 국내 절단임가공 관련 기술 수준은?
절단임가공은 기계를 다루고 가공을 하는 엔지니어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기계 설비의 성능도 중요하다. 기계 설비의 기능이 좋아야지 우수한 품질의 가공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당사는 스위스와 독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 대우에서 자체 개발한 기계설비를 사용한 적이 있다. 가격은 무척 저렴했지만, 기능면에서 떨어져 곧 사용하지 않게 됐다.
제가 이 회사에 입사하여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한 기계가 바로 대우에서 자체 생산한 기계설비였는데, 사용해 본 결과 절단면을 못 따라가는 등 성능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사용함에 있어 상당히 불편을 느꼈었다. 만약 그런 기계적 결함이나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시켰다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 현재 그 기계가 없어진 것을 보면 자체적으로 기계설비 개발 노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4. 향후 귀사의 기술개발과 기업정책방향은?
절단임가공은 한 번 잘못하게 되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절단임가공하는 철판의 크기가 무척 크기 때문에 절단임가공하는 과정에서 자칫 실수라도 하게 되면 그 철판은 다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절단임가공을 할 때는 실제 가공을 착수하기 전에 도면이 바르게 표기 됐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즉 도면 해독능력이 정확하고 빨라야 하며 그에 맞춰 작업도 신속,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야만 우수한 품질로 가공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당사는 이 모든 공정에 있어서 최고의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확신한다.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이나 현장에 있는 분들 모두 오랜 기간 함께 일을 해 온 분들이다. 그리고 모두들 레이저 절단임가공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분들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번은 철판임가공 의뢰 시 보내 준 도면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 다시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한 적도 있다. 이런 점이 거래 상대의 신뢰를 얻을 수 당사의 장점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항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기술 개발과 기업 정책 방향이다.

5. 동종업계나 대한 바람은?
10년 전쯤에는 샤링이 굉장히 많이 이용됐었다. 그러다가 곧 평준화되어 현재는 예전만큼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레이저가 나타났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레이저 절단임가공 업체들이 많이 생겨 나면서 레이저가 샤링의 전철을 밟고 있는 듯 하다.
현재 레이저 절단임가공이 워낙 많이 생기다 보니 이제 레이저를 이용한 절단임가공이 쇠퇴하고 플라즈마 절단임가공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절단임가공의 방법이 변해가는 것은 어찌 보면 기술 개발에 따른 시대적 흐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동종 업계가 너무 많이 생겨서 더 이상 경쟁력을 잃게 되어 다시 새로운 방법의 절단임가공 시설이 필요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 근처만 해도 택시를 타고 가다 보면 ‘레이저 절단임가공’ 이란 간판이 붙은 업체를 100미터 간격마다 볼 수 있을 정도로 많다.
레이저 절단임가공이 밤낮없이 기계를 가동하여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하루 종일 기계를 가동하니까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레이저 절단임가공 사업에 뛰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레이저 절단임가공을 하기 위해서 초기에 드는 자본금은 5억 이상이다.
절단임가공을 하기 위한 기계설비를 마련하는 데 그만큼의 목돈이 든다. 그래도 기계 한 대를 사서 주야로 가동하면 초기 자본금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단임가공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작은 부품 하나의 가격이 몇 백 만원 한다는 것을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자신의 자본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지는 개개인이 함부로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이가 하는 것을 보고 잘 되는 것 같아 무작정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렇게 우후죽순으로 절단임가공업체가 생겨나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자신을 비롯한 동종 업계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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