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종업계 간 신뢰와 믿음으로 정정당당한 경쟁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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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임가공 동종업계 간 신뢰와 믿음으로 정정당당한 경쟁해야

신성레이저 양재범 대표
1. 국내 절단 임가공 산업의 현실과 생산 현황은?
당사는 국내에 레이저가 널리 알려지기 전인 1988년도에 설립된 레이저 평면 절단 전문 임가공 업체로, 초창기 레이저 절단 임가공에 있어 선두 주자였다고 할 수 있다. 물류 시스템을 정비하여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적인 규모로 사업 활동을 전개해 왔다.
1993년경 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자는 기획으로 이루어진 산업 시찰이 시행되면서 독일 등 선진 국가의 기술들이 많이 국내에 적극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레이저 기술의 장점도 그 때 널리 알려지면서 레이저 기기의 국내 도입이 적극적으로 시작됐다. 그 후 레이저 절단 가공 업체가 하나 둘 늘어나더니 결국 지금과 같은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됐다.
풍선이 팽창되면 어느 순간이 되면 터져버리듯 레이저 절단 가공업계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요를 훨씬 상회하는 공급 팽창 상태가 돼 버리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어느 정도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졌으면 좋으련만, 갈수록 ‘너 죽고 나 살자’식의 더티플레이가 만연해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
당사도 초창기에는 거래처가 2500여 개 정도까지 많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업체 간 경쟁으로 지금은 많이 줄어든 상태다. 게다가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업계 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심지어 그 전에는 모형 절단 단가가 레이저 절단 단가의 1/10에도 못 미칠 정도였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거의 비슷할 정도로까지 레이저 절단 단가가 하락한 것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업체가 1000원으로 이미 계약을 했는데, 그 소문을 들은 B라는 업체가 800원으로 더 싸게 해준다고 계약을 가로채더니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C라는 업체는 아예 600원을 제시하면서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는 사례가 흔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가 좋으면 물량이 많으니 그럭저럭 먹고 살기는 하겠지만, IMF 이후부터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더니 작년 하반기부터는 경기 불황에 얻어맞고 다들 힘든 상황이다.
문을 닫는 곳은 물론이고 사용해 온 기계를 염가로 파는 곳, 심지어 미리 사둔 기계 값을 감당하지 못해 몰래 도망가는 업체까지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2. 국내 절단 임가공 산업의 2009년 전망은?
한 마디로 비전이 없다. 경기가 언제 좋아질 지 알 수 없으니 국내 절단 임가공 산업의 전망 또한 알 수 없다. 내년쯤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회의적이다.
정부도 IT 산업이나 서비스 산업에만 지원 투자하여 활성화할 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기계 산업이나 플랜트 분야는 활성화하려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도 중장비 사업 분야는 점차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또한 작년 상반기에는 철강 등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한 업체들의 경우에는 제법 돈을 만진 곳이 많았지만, 하반기에 들어 갑작스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반기에 벌어들인 것 이상으로 손해를 본 곳이 많았다.
건설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그래도 상황은 그리 좋아지지 않을 듯하다. 왜냐하면 건설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분양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단가를 낮추기 위해 품질은 생각지 않고 산소 용접기로 그냥 잘라버리는 등 6, 70년대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니 기술 개발이나 발전은 기대를 할 수 없는 노릇이며, 임가공 산업의 전망이 밝지 않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3. 절단 임가공 산업의 기술 개발과 기업 경영에 있어 애로사항은?
IMF 이후부터 맘 편히 있었던 때가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모든 것이 다 문제다.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황도 문제고 환율도 문제고 가격도 문제다. 뿐만 아니라 가스비에 전기 요금도 올라가니 이런 어려움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그래도 어떻게든 벌려 놓은 사업이니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 노력한들,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기계로 은행에 담보 잡히고 대출 받는 곳도 많다.
기존에는 원자재만 팔던 사람들이 사업을 독점하기 위해 레이저 기기를 대량으로 들여놓고 원자재를 사면 절단은 무료로 해주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어, 레이저 절단 임가공 업계가 더욱 힘들어진 것 같다. 또한 경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레이저 절단 임가공 사업에 뛰어든 신생업체들이 기존의 거래선을 다 파괴하고 있어 가격 경쟁이 더 심해졌다. 따라서 기존에 사업을 초창기부터 해왔던 업체들은 열이면 한 둘 빼고는 사업을 안하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기도 한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출혈 경쟁에 기계 값이나 유지비가 올라가는데도 가공 단가를 올리지 못하니 큰일이다.
한편 인력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전부터 화이트칼라만 중시하다 보니 요즘은 인력 문제로 인해 블루칼라도 중시하자는 움직임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투입된 블루칼라들은 현장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일주일도 안돼 도망가 버리고 만다. 인력들이 왔다 가고 하는 상황이 계속되니 제대로 일을 맡길 사람이 부족해졌다. 게다가 외국 근로자의 경우에는 고용 시 숙식 제공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언어 소통의 문제, 2년이라는 계약 기간 등 그 조건이 까다로워 속 편히 고용하는 것도 힘들다.

4. 동종업계나 정부 및 산하단체에 바람이 있다면?
바람이라기 보다는 현재 동종업계 간 믿음과 신뢰가 부족한 것이 안타깝다. 예전에 레이저 절단 임가공 조합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서로의 믿음과 신뢰가 부족하고 상업 이기주의가 만연해 흐지부지된 적이 있다. 시장원리에 따라 경쟁하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의 페어플레이 정신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한편 정부에는 산재와 관련하여 그 기준 수정에 대해 고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레이저 절단 가공 공정은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한 직종은 아니다. 그런데도 산재가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어 부담감이 높다.

5. 향후 귀사의 기술 개발과 기업 정책 방향은?
당사는 영업사원이 없다. 그래도 레이저 임가공 산업의 산증인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로 어느 업체보다 더 일찍 레이저 절단 사업에 뛰어들어 많은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20년 이상의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1987년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 레이저 가공기를 도입한 절단 가공의 선구자로, 어렵고 힘들었던 난관을 극복하고 최신 시설과 그 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로 고객에 더욱 큰 만족을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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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부산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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