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외제 장비를 선호하는 수요 측의 인식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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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괴 검사 장비, 외제장비를 선호하는 수요측 인식문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산기반기술연구본부 비파괴검사기술사/금속가공기술사 박수근 수석연구원
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Production Technology R&D Division Park Soo Keun Principal Researcher
1. 국내 비파괴 검사 장비 산업의 현실과 생산 현황은?
국내에 비파괴 검사가 도입된 지는 대략 40여 년 정도로 오래된 편이지만, 아직까지 비파괴 검사 장비 산업은 다른 장비 산업과 비교하면 ‘기초 단계’에 불과할 정도로 발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국내 비파괴 검사 장비 시장이 협소하고 외제 장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국내 비파괴 검사 장비 산업은 이처럼 주춤한 편이다. 특히 의존율이 높은 원자력발전소 내 냉각기 계통의 배관 검사를 비롯하여 각종 산업 분야에 있어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검사에 쓰이는 비파괴 검사 장비 대부분이 외제 장비가 절대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장비 개발 역시 미흡한 편이다.
물론 국내에서 개발 생산되는 장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장비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산업 전반에 쓰이기보다는 학교 및 연구소에서 실습이나 시험용, 교육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2. 용접 산업에 있어 비파괴 검사의 중요성은?
금속을 접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비용이나 시간 측면에서 봤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접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용접이다. 용접은 특수한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용융재와 모재를 녹여 서로 접합시킨 후 응고시켜 접합하게 되는데, 이 때 불순물이나 기공 및 가스가 혼입되는 경우를 비롯하여 치수가 뒤틀리거나 외관이 나빠질 수 있는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바다에 떠야 하는 선박이나 밀폐가 가장 중요시되는 원자력발전소 및 화학 플랜트 전반에는 결함 없는 용접이 더욱 필요한 법이고, 이런 용접부를 다양한 비파괴 검사 방법을 통해 실시간 검사함으로써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용접이 기반이 되는 모든 산업에서는 날이 갈수록 비파괴 검사가 부품 소재 및 플랜트의 안전성과 신뢰성 검사에 요구되는 필수적인 시험 검사 수단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3. 국내 용접부 비파괴 검사용 장비 산업의 국내 생산 기술과 비파괴 검사 기술 수준은?
국내 비파괴 검사 기술은 외국과 비교하면 거의 대등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비파괴 검사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산업 즉,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하여 조선 및 산업 플랜트, 건설의 경우 세계에서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로 우수하기 때문에 그에 관련된 기술력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그 외 현재 발전하지 못한 기술 부분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중 비파괴 검사 장비의 경우 현재 쓰이고 있는 장비 대부분이 외제 장비이지만, 그 동안 국내 비파괴 검사자들이 오랫동안 줄곧 사용해 왔으며 그만큼 연구도 많이 해 왔기에, 장비 산업 자체는 발달하지 못했지만, 기술력만큼은 전 세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4. 국내 용접부 비파괴 검사용 장비 산업에서 기업 경영 시 애로사항은?
앞서 언급했듯 우리나라 비파괴 검사의 역사는 대략 40여 년으로 긴 편인데 비해, 우리나라에 비파괴 검사 장비 산업은 아직 기초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빚어진 가장 큰 이유로는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식 자체가 국산보다는 외제 장비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들 수 있다. 비파괴 검사 용역 업체는 발주처의 요구 조건에 따라야 하는데, 일을 발주하는 측에서는 발주하는 조건으로 어떤 나라의 어떤 장비를 써야 한다고 계약 조건으로 명시하는 경우가 많아, 비파괴 검사 용역 업체는 국내 장비를 쓰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발주처의 요구에 따라 외제 수입 장비를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비파괴 검사 장비를 개발하려는 업체가 있어도 수요 측의 인식 자체가 외제 장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으므로, 국산 장비를 개발한들 시장 내에서는 외면당하는 현실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5. 국내 용접부 비파괴 검사용 장비 산업의 육성 및 개발 방안은?
우선 장비를 사용하는 측에서는 국내 기술로 국산 장비를 개발했을 때 외제 장비와 성능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업계 및 관련 단체가 리드하여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며, 한편 국산 장비를 개발하는 측에서는 비파괴 검사 기술이 수동화에서 자동화 및 시스템화, 로봇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국내 장비를 첨단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용접 후에 진행되는 비파괴 검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용접 전(前) 재료 단계에서부터 비파괴 검사를 철저히 하여 소재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보며, 또한 비파괴 검사하는 인력에 대한 직업 의식도 신장되어, 용접부 비파괴 검사가 현재 산업 분야에서 꼭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직업이라는 인식도 함께 뿌리내려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비파괴 검사 규격이 외국의 관련 규격과 부합하고 국내 비파괴 검사 자격증이 외국의 해당 자격증과 상호 인정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 및 산학연이 함께 노력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6. 향후 국내 용접부 비파괴 검사용 장비 산업의 향후 전망은?
우리나라가 처음 배를 만들 때만 해도 선박의 중요 부위에 들어가는 재료는 국산 재료를 사용하지 못할 만큼 기술이나 재료 면에서 열악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외국의 조선소에서조차 국산 철판이 사용될 정도로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으며, 명실공히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조선 강국’이라고 다른 나라에서 인정할 정도로 조선 관련 기술이 눈부시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용접 기술 뿐 아니라 이를 검사하는 검사 기술에 대한 기술력 향상은 당연하다고 본다.
비록 지금은 비파괴 검사 장비 사용에 있어 외국의 관련 규격에 맞춰야 하는 점으로 인해 이에 준하는 외국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앞서 언급했다시피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KS 시험 검사 관련 규격이 ISO 규격과 부합화되어 있고, 또 비파괴 검사 관련 자격증도 외국의 해당 기술기준 및 자격증과 상호 인정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므로 이것이 시험·검사의 전(全) 분야로 확산된다면 우리 규격에 맞는 우리 장비가 개발되고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폴리텍 대학 및 항공, 조선 관련 대학 등 용접 관련 비파괴 검사 기술 개발 및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기관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교육 기관 및 연구 단체가 지속적으로 장비 개발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향후 국내 비파괴 검사 장비 산업은 충분히 밝다고 전망한다.

7. 동종업계나 정부 및 산하단체에 바람이 있다면?
정부보다는 동종 업계 내에서 서로 상호 협력하는 등 업계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본다. 특히 비파괴 검사 장비를 실질적으로 수요하는 업체가 조합이나 연구소 등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국산 장비 개발 및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개발해 낸 국산 장비를 사용하게 된다면 국가적으로는 외화 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외제 장비만을 선호하는 마인드도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단체나 연구소 내에서 외제 장비와 동등하거나 그보다 더욱 뛰어난 장비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비파괴 검사가 토목 및 건축물, 조선업, 발전소, 산업 플랜트 등에서 안전성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전문 기술임을 인식하고, 이 직업군에 속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도 충분히 기울이며 이런 전문 인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과 대우도 충분히 해줬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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