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졸업 후 바로 현장 취업이 가능한 시스템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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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바로 현장 취업이 가능한 시스템 도입이 필요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 산업설비과 장영화 선생님
Dohwa Mechanical Technical High School. Industry Equipment Teacher Jang Young-hwa
1.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현실은?
우리나라 용접 교육은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가장 기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며, 그 후 전문 대학교 및 폴리텍 대학에 진학해 심화 교육을 거치거나 민간 사설 학원에 등록해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및 기능 교육을 받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어느 정도 실력을 쌓게 되면 취업하여 현장에 근무하게 되는데, 조선 및 중공업 등 일부 대기업에서는 사내 교육원을 만들어 취업자들을 재교육한 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기본적인 용접 원리 및 기능 기초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이전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배관 용접 과목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용접이 3D라는 인식이 강해져 용접을 배우려는 학생수가 급감하면서 배관 용접 과목을 가르치는 학교도 많이 줄어들게 됐다.
전문계 고등학교에 들어온 학생들도 대부분 정말 하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라 성적이 좋지 않거나 가정 형편상 어쩔 수 없이 들어와야 했던 경우가 많아, 배움에 대한 열의가 이전 학생과 비교하면 기대치 이하로 감소했다.

2. 국내 용접 교육 후 인력의 취업 형태 및 상황은?
전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1학년 때는 기본 과정, 2학년 때는 중급 과정, 3학년 때는 심화 과정으로 구분해 용접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 3년간의 교육 후 졸업해도 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이다. 졸업생의 70∼80%는 대학교로 진학하며, 그 외 학생들은 군대에 가거나 다른 공부 및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취업률은 적다.
대학 진학 시에도 용접을 전공한 학생들조차 전공을 바꾸어 다른 전공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30% 정도에 이르며, 취업을 하려는 학생들의 경우 바로 현장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다시 취업 후 재교육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본 학교의 경우에는 군특성화되어 있어 해마다 50명을 선발하여 3학년 때 총기, 포 등 군무기 작동 원리 및 분해 등의 교육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 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졸업 후 전문 기술병으로 군대에 입대하여 의무 복무 후 전문 하사로 근무를 마치면 부사관으로 지원할 수 있다.

3.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문제점은?
앞서 언급했듯, 전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본인이 원해서 지원한 학생도 있지만, 그 반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성적순에 의해 입학하는 경우도 많아 목표 의식이 미약하여 학업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문제라고 본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부족한 기능과 소양을 키우기 위해 방과 후 밤 늦도록 스스로 알아서 이론과 기능을 연마하곤 했으나, 요즘 학생들의 경우에는 열의가 적고 목표 의식도 결여되어 수업 시간에 따라오는 것도 벅찬 경우가 많다.
산업 설비 분야에서 용접 직종이 어렵고 힘들다는 사회 풍조로 인해, 졸업 후 용접 분야보다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거나 대학으로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이 많으며, 이로 인해 3년간의 전문계 고등학교 교육이 관련 산업 분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3년간 배운 교육을 바탕으로 산업체에 취업하려는 학생의 경우 대부분의 산업체는 군필자를 요구하고 있어 바로 취업하지 못하는 현실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산업체는 대부분 군필자와 자격증 소지자를 원하고 있는데, 아무리 고등학교 때 실력이 좋았던 학생이라도 2년간의 군대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기능이 퇴색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제대 후 취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4.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육성 및 발전 방안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적으로 용접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와 산업 환경에 따라 정책이 달라지면서 중심적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군도 달라지고 있으며, ‘용접’과 같은 기초 산업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3D 업종이라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를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국가가 강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계, 조선, 플랜트, 건축 등의 여러 산업 분야에서 용접 산업 기술이 서로 유기적으로 발전되어야 그 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계 고등학교와 산업체가 연계하여 특화된 교육 과정을 개발함으로써 용접 분야를 집중 육성시켜야 한다고 본다.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집중 연마한 후 방학 중이나 현장 실습 기간에 인턴 사원으로 현장 적응력을 제고시킨다면 학생-기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상급 학교로 진학 시 용접 설비 관련 학과가 개설된 한국 폴리텍 대학이나 전문 대학교에 진학할 경우, 학비를 지원하거나 취업 안내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이론과 실기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용접 관련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원이나 기술 학원에 대한 지원과 기술 지도 등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용접 산업이 점차 자동화, 무인화됨에 따라 용접 기술은 점차 고도화되고, 우리나라의 경쟁 대상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무섭게 추격해 오는 상황 하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과 기업의 투자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용접 관련 협회 등 용접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 집단이 정부에 목소리를 내어 실질적으로 현장에 맞는 교육 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기본 방향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5.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향후 전망과 비전은?
기계 산업이 발전하여 사회 구조가 자동화·무인화로 변모한다고 해도 기계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는 한정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 조선, 기계, 금속, 건설, 플랜트 등의 산업에서 국내 용접 기술자들의 수요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체에서도 사업 내용에 따라 오너가 요구하는 기능 수준을 맞추기 위해 기존 용접사들에 대한 보수 교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교육 산업도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한때 정부에서 IT 산업을 중시하면서 용접 관련 산업이 일시적으로 위축되고 소외되어 용접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 당시 외국인 근로자를 대거 고용하여 수요를 충당하려 했지만 의사 소통 및 고용 불안정으로 인한 귀국 등의 문제를 겪게 된 바 있다.
이 때의 경험으로 사회적으로 국내 용접 인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으며, 이와 더불어 최근 30∼40대 타 분야 재직자들이 용접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용접을 배우려는 사람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므로 용접 교육 산업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전망이다.

6. 향후 용접을 공부하려는 분들께 당부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자격증만 취득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현재 국내 실정상 취업을 위해서는 자격증 취득이 중요하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력이 없다면 결코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용접 전문가로 인정 받으려면 다양한 현장 경험과 기술 축척, 보수 교육, 자기 연찬 등을 통하여 기능과 지식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또한 자신이 진정 원하는 바를 충분히 인식하고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한 사람의 용접 기술자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지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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