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교수법 수료한 용접 교육 지도자 양성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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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교수법 수료한 용접 교육 지도자 양성도 필요!

경기도기술학교 특수용접학과 학과장 이종근
Gyeonggido Technical Institute. Professor Lee Jong Keun
1.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역사는?
우리나라 용접 교육은 1970년대 경제 성장의 도약의 시기를 거치면서 시작됐다.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국가 기간 산업이 되는 산업 플랜트, 자동차, 도로, 교량 등을 구축하면서, ‘직업훈련촉진법’을 제정하여 용접을 비롯한 각 산업 인력들을 양성하게 된 것이다.
현재 용접 인력은 총 네 가지 형태의 교육 기관에서 양성되는데, 경기도 기술학교 및 폴리텍 대학과 같이 정부 투자에 의한 공공기관에서의 교육과 각 공업 고등학교에서의 용접 교육, 사설 학원에 의한 용접 교육, 마지막으로 각 기업체 내에서의 용접 기술 교육이 그것이다.
당초 ‘직업훈련원’에서 시작한 공공기관에서의 용접 교육은 그 후 직업전문학교, 기능대학, 폴리텍 대학으로 조직과 이름을 바꿔 유지되어 왔는데, 기능대학에서 폴리텍 대학으로 탈바꿈할 때 1년 과정과 2년 학위 과정으로 이원화되면서, 경기도 기술학교와 같은 1년 과정과 폴리텍 대학의 2년 학위 과정으로 나뉘게 됐다.
한편, 각 기업체 내에서의 용접 교육은 1970년대 ‘직업훈련촉진법’의 ‘직업훈련분당금’ 제도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각 사업체들은 매출액의 몇 % 이상을 의무적으로 직업훈련원의 운영금으로 납부해야 했는데, 사내 직업훈련원이 있는 사업체의 경우 이 분당금을 면제하는 혜택이 있었기에, 당시 대부분의 기업체들은 사내 직업훈련원을 세워 자체적으로 인력들을 양성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사내 기술 교육원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사설 학원 역시 ‘직업훈련촉진법’의 일환으로, 노동부가 인정하는 사설 기관에서 용접 교육을 실시하면 일정액의 혜택이 있었기에 우후죽순 사설 기관이 생겨나게 됐다.

2.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현실은?
앞서 언급했듯, 1970년대부터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용접 인력들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들도 활발해져 당시만 해도 내로라하는 기업체에서는 모두 사내 교육 훈련원을 갖춰 용접 인력을 양성했으며, 이들 훈련생들의 교육을 담당할 교육 인력의 양성도 ‘중앙직업훈련원’에서 이루어져 70년대까지만 해도 용접 교육은 최고 호황을 누렸다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현재 ‘근로자고용법’으로 인해 사내 교육원을 가지고 있는 업체도 마찬가지로 근로자당 몇 %씩 정부에 납부하게 되면서 대부분의 사내 교육 훈련 기관이 사라지게 됐으며, 일부 대기업 조선소에만 남아 명목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한편, 국내에서 용접 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대부분 조선 및 중공업이 활성화된 남쪽 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국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는 오히려 용접 교육 기관이 많지 않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공공 교육 기관으로는 ‘경기도 기술학교’를 비롯해 ‘폴리텍 대학(남인천, 화성)’, ‘서울종합직업전문학교’, ‘상계직업전문학교’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3. 국내 자격 제도의 문제점은?
자격증은 되도록 종류와 기능에 따라 각각 세분화해야만 실력을 정확히 검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재 자격증 제도를 보면 세분화되어 있기보다는 점차 더 통합하는 추세다.
전문 실력을 갖춘 용접사라면 기본적인 판재는 물론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파이프 작업도 깔끔하게 용접을 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판재 용접으로만 자격을 검증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용접사를 배출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4.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문제점은?
1970년대 처음 도입된 용접 교육 제도가 근 3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용접 교육 구조 및 학교 이름, 용어 등이 여러 번 바뀌게 되면서, 용접을 배우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모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사회 변화에 따라 구조가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채 인식도 하기 전에 기관과 명칭이 달라지다 보니, 교육 혜택을 받아야 할 국민들이 용접 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현재 일부 한두 군데를 제외하고는 ‘용접과’라는 이름을 가진 학과가 거의 없고 ‘산업설비과’나 유사 설비 학과 등으로 이름을 바꿔 용접을 교육하고 있어, 용접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용접을 배우고 싶어도 ‘산업설비과=용접과’라는 것을 알지 못해 사설 교육 기관에서나 비싼 돈을 내고 배우는 경우도 많다.
한편, 기존에는 ‘중앙직업훈련원’이라고 해서 용접 교육을 담당할 교육자들에 대한 교육 훈련을 실시하는 교사 과정이 있었던 데 반해, 지금은 이런 기관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한국기술교육대학에서 ‘직업훈련교사면허과정’ 등 단기 면허 과정 등으로만 실시하고 있긴 하지만, 기존과 같이 용접 교육을 위한 교수법을 가르칠 정도로 전문성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현재 용접 교육생들을 지도하는 교육자 중 일부는 제대로 된 교수법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의 현장 경험과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훈련생들을 교육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용접사의 질적 수준 향상은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
더욱이 현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자들은 대부분 기존의 ‘중앙직업훈련원’에서 교수법을 전문적으로 배운 교육자들로, 향후 5년 후가 되면 일선에서의 은퇴를 앞둔 분이 많아 향후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을 이끌 교육자들의 부재가 예고돼 더욱 안타깝다.

5.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육성 및 발전 방안은?
현재 본 학교에서 용접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의 평균 학력은 대학교 3학년 이상이며, 교육 후 취업된 학생도 85%에 달한다. 즉, 용접은 더 이상 공부를 못하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며 취업률도 높은, 인기 있는 직업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용접을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3D’로 생각해 기피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안전 지침만 잘 지킨다면 ‘용접’은 위험한 작업이 아니며, 현재는 소위 대학교 출신의 인텔리들도 매력을 가지고 뛰어드는 비전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용접 관련 직업군에 대한 경시 풍조를 없애기 위해서는 산업인력공단 등 정부 주도 하에서의 대대적인 인식 전환 홍보가 이뤄져야 하며, 이와 더불어 ‘산업설비과’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무슨 직종인지 제대로 인식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다시 ‘용접과’라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자격증 측면에서는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못하는 국내 자격증 현실을 감안하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AWS 제도를 따르며, 자격증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한편, 이제부터라도 다시 용접 교육생들을 훈련시키는 용접 교육자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집을 통해 교육자를 양성하던지 기존 교육자를 모아 의무적으로 재교육한다던지 하여, 하루빨리 질적으로 향상된 교육자 양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6. 향후 용접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용접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사설 광고의 과대 광고나 인터넷 상의 허위 정보로 인해 용접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2달만 배워도 한 달에 기본 2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용접을 배우는 데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용접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의 경우 그 기량이 모든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이며, 기존에 용접을 했던 전문가의 경우에만 나이 무제한으로 현장에 근무할 수 있다는 의미임을 알아야 한다.
단지 심심해서 배우려고 하거나 잠깐 배워서 고소득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용접을 배우려고 한다면, 기대와 맞지 않는 현실로 인해 실망감을 가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문의처: 경기도기술학교 특수용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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