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격증 취득보다는 파이프 용접 등 현장 맞춤식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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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보다는 파이프 용접 등 현장 맞춤식 교육이 중요

한국폴리텍Ⅱ대학 남인천캠퍼스 특수용접과/교수 민용기
Namincheon Campus of Korea Polytechnic Ⅱ. Dept. of Special Welding Prof. Min Yong-Gi
1.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현실은?
국내 용접 교육은 70년대 ‘직업 훈련’으로 시작해서 직업 전문 학교와 한국 폴리텍 대학의 1년 기능사 과정 등 약 3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용접 교육이 제일 활성화된 시기는 그 시작점인 70년대에서 80년대까지로, 당시 국내 조선 산업이 가장 호황을 누렸으며, 이에 따라 용접 인력 배출도 가장 많았다.
그러나 용접이 3D라며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90년대를 기준으로 용접을 배우려는 학생도 차츰 줄어들게 됐다.
폴리텍 대학 남인천 캠퍼스의 경우 120여 명이 넘는 학생을 모집하여 교육을 해왔지만, 이제는 용접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60명 정도만 모집하고 있으며, 실업계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대다수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률이 높아져 용접을 가르치는 고등학교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폴리텍 대학을 위시한 공공 기관 및 사설 학원, 기업체 사내 교육원에서 일 년에 배출하는 용접 인력의 수는 1년 정규 과정을 기준으로 대략 1000~1500여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폴리텍 대학의 경우 연 720여 명의 인력을 배출하며 인력 양성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서울 및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학생들 대부분이 진학을 목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용접 등 취업을 위한 학생 수가 적어 교육 기관 수도 그만큼 적은 편인 데 반해, 조선을 비롯해 중공업 산업이 호황인 남쪽 지역에서는 기능공에 대한 대우가 수도권 지역보다 더 좋은 데다 인식도 나쁘지 않아 용접 교육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 국내 용접 교육 후 인력의 취업 형태 및 상황은?
용접을 배운 학생들은 대부분 힘은 들지만 대우가 좋은 지방의 조선소 및 중공업으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 용접 일자리가 많아 이동도 많은 편이다.
따라서 각 사업체들은 재교육 등 현장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하는 초보자보다는 임금을 좀 더 주더라도 바로 현장 근무가 가능한 고숙련 기능공을 원하는 추세다.

3. 국내 자격 제도의 문제점은?
기존의 자격 제도는 기능 면으로는 기능사보, 기능사 2급, 기능사 1급, 기능장 순으로 자격증이 구성돼 있었고, 이론을 중시하는 기술 면으로는 기사 2급, 기사 1급, 기술사 순으로 자격 검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기능사 1급과 기사 2급을 산업기사로 통합하면서 이론 검정은 늘리고 기능 검정은 줄이게 되어 이전보다 용접 기술자의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다.
산업기사로 통합하기 전, 기능사 1급의 경우 고기능을 요하는 파이프 용접까지 시험에 포함되어 있어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산업체 어디서나 즉각 현장에 투입되어 기능사로서의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현재 산업기사 자격 검정의 경우 파이프 용접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단지 철판 용접만 가능하면 통과하게 되어 있어 기능 면에서 다소 기량이 줄어든 것은 아닌가 우려를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각 기능사 자격 검정의 경우 파이프 용접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어, 국내 용접 교육 기관 및 단체에서도 현장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파이프 용접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로써 교육 후 바로 실전에 투입되지 못하고 산업체에 취업 후 다시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4.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문제점은?
앞서 언급했듯, 현재 자격 시험에 파이프 용접 검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교육 기관에서는 파이프 용접을 교육받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현장에서는 기본적인 판재 외에도 파이프 용접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지금의 용접 교육으로는 취업 전 이런 기능을 배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 산업체에 취업 후 현장에서 재교육 받아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이런 상황은 자격증 취득에만 연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산업체는 인력을 뽑을 때 자격증의 여부를 보고 능력을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교육생들은 일단 자신의 실력을 쌓는 것보다는 자격증 위주로 공부하는 데 더 주력하게 되는데, 지금의 자격 시험에는 파이프 용접이 없으므로 훈련생들이 파이프 용접을 배워야 한다는 의식이 더욱 결여되고 있는 것이다.
즉, 자격증 취득보다는 파이프 용접을 비롯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량을 닦는 데 충실했던 교육생은 기량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현장 실습보다는 자격증 취득 위주의 공부에 주력했던 교육생보다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더 좁아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자격증 소지자가 취업에 성공한들 현장 실습은 소홀히 한 부분이 있으므로 현장에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5.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육성 및 발전 방안은?
국내 용접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격증만으로 용접사의 기량을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자격증을 얼마나 많이 취득하느냐’가 아닌, ‘자신이 소지한 자격에 대해 얼마나 심도 있게 알고 있느냐, 얼마나 고기능의 기량을 닦았느냐’에 중점을 맞춰야 하겠다.
즉,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그 시간에 현장 중심의 실습을 통해 취업 후 재교육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기량을 닦는 데 더 집중하자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해진 실습 이수 시간만 수료하면 자격증을 주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교육생들은 자격증 취득에 대한 고민과 시간 낭비 없이 현장 실무 교육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며, 산업체 취업에 있어서도 정해진 시간만큼 성실히 훈련을 받았음이 인정돼 순조롭게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한편, 폴리텍 대학 남인천 캠퍼스의 경우 위와 같은 국내 용접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현장에 맞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최근 파이프 용접을 실습할 수 있도록 장비를 재정비하여 고기능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엑스레이(X-Ray) 장비와 같은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용접 후 용접 내부의 접합이 잘 이루어졌는가를 교육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피드백(Peed-Back) 교육을 실시하여 각 개인의 기량을 스스로 높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용접 전문가 배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취업을 한 교육생의 경우에도 재직자를 위한 야간 중소기업 직업 훈련 컨소시엄을 실시해, 현장에서의 작업에 있어 다소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야간 교육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한층 레벨 업 할 수 있는 등 고기량을 갖춘 용접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즉, 국내 용접 교육도 이와 같이 현장 위주의 실습 교육을 주로 하되, 교육생들이 스스로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피드백 교육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하며, 취업 후에도 자신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알짜배기’ 용접 기술자를 배출해야 한다는 말이다.

6.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향후 전망은?
대량 생산 체제로 인해 자동화 시스템이 확산됨으로써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용접 인력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왜냐하면 용접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공정으로 결코 없어지지는 않을 뿐더러, 사회 전반적으로 용접을 기피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직업 의식이 향상되면서 용접 기술자가 전문 기술을 가진 기술자로서 차츰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용접 기술 측면에서 보면 이제는 일반 용접보다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료를 접합하는 특수 용접 분야가 점차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용접 교육 기관 교육 훈련생들도 전기 및 가스 용접보다 특수 용접에 지원하는 수가 늘었으며, 특수 용접 교육 역시 더욱 세분화·전문화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7. 향후 용접을 공부하려는 분들께 당부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폴리텍 대학을 비롯한 용접 기술 학교는 대부분 정부의 노동부 지원 하에 국비로 진행되는 교육 기관이다. 따라서 용접을 배우려는 사람들에 있어 좋은 기회가 되긴 하지만, 향후 용접을 통한 직업 전선에 뛰어드려는 확고한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면 정말 용접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기회를 양보했으면 좋겠다.
직업관이 확실한 사람이 이런 기회를 통해 교육을 받아야, 국가는 지원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산업 역군을 발군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문의처: 한국폴리텍Ⅱ대학 남인천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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