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접 교육, 자격증 취득만이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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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교육, 자격증 취득만이 전부는 아니다!

서울상계직업전문학교 학과장 김명선
Seoul Sanggye Vocational School. Quality of nondestructive subject chief Kim Myoung-sun
1.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현실은?
최근 용접 관련 시험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본 학교 용접 과정으로 입학하고자 희망하는 학생도 2년 전에 비해 경쟁률이 많게는 3:1로 높아질 정도로 늘었다.
특히 30∼40대의 재직자 및 실업자들의 입학이 눈에 띄는데, 이는 자신의 전공 분야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일들을 모두 잘 해야 하는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계, 전기 설비 업체 등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 공무원까지 용접을 배우려고 학교를 찾고 있으며, 이들의 학력 또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졸업 및 2년대 전문 졸업 등 고학력을 가진 분들도 상당수다.
한편 국내에서 용접을 가르치는 기관 중 시립 및 도립(서울시, 경기도 외) 등 노동부 주관 하의 교육 시설에는 상계직업전문학교를 비롯하여 경기기술학교와 각 폴리텍 대학 등이 있으며, 이 기관들은 기간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되어 교육비, 기자재, 식대 등은 모두 주관 부서에서 부담하고 있다.
그 중 상계직업전문학교는 서울시 주관 하에 기술이나 직장을 가지지 못한 서울 시민들이 자기 개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실업자 및 비진학 청소년, 기초생활 수급자, 보훈대상자를 우선 선정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20년인 본 학교의 경우 주간반은 9시부터 4시 반까지 약 7시간 동안, 야간반은 저녁 시간대인 6시부터 9시 반까지 3시간 반에 걸쳐 이론 30%, 실습 70% 비율로 용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본 학교에서는 주간반의 경우 44명, 야간 6개월 과정은 단기 교육을 통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3명을 교육시킴으로써 한 해 총 70∼80여 명의 용접 기능사 및 산업기사, 기능장을 배출하고 있다.

2. 국내 용접 교육 후 인력의 취업 형태 및 상황은?
취업 형태는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조선 및 중공업 등 기간 산업이 밀집되어 있는 중남부 지역은 용접 교육 후 주로 조선과 중공업 회사로 취업하며, 상대적으로 경공업이 발달한 수도권 지역의 경우 관련 중소기업으로 취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수 용접을 배운 학생들은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을 취급하는 회사로 취업하며, 전기 용접을 배운 학생들은 용접 구조물 제작 업체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3. 국내 용접 자격 제도의 문제점은?
현재 일본의 자격 제도는 용접 재료와 두께 및 용접 방법에 따라 각각 세분화되어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자격 제도는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자격 테스트와 국가 기술 자격 검정 제도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현장 적응은 무난하게 이루어지지만, 용접 교육 기관에 없는 기자재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경우 다시 한번 현장에서 재교육해야 하는 것이다.
용접 분야는 범위가 넓고 재료와 두께, 방법에 따라 용접법도 달라지는데, 이를 세분화하여 자격 검정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통합해서 자격 검정한다면 정확하게 실력을 판단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4.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문제점은?
국내 용접 교육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시립 및 폴리텍 대학과 같이 교육비를 서울시 또는 노동부에서 부담하는 경우 예산은 동결되는 데 반해 원자재 가격은 올라가면서 학생들이 마음껏 실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량은 갈고 닦을수록 늘기 마련인데, 정부 예산은 줄고 소모재가 대부분인 용접 재료와 기자재 가격은 치솟고 있어, 다 쓴 재료를 다시 재활용해서 용접 연습을 해야 하는 등 용접 교육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 아쉬운 현실이다.
한편, 용접은 단지 용접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용접 후 비파괴 검사 등을 통해 용접이 잘 되었는가를 검사하는 작업도 중요한데, 현재 본 학교를 제외하고는 용접과 사후 비파괴 검사 교육을 동시에 배우는 곳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와 달리, 일본의 경우를 보면 용접 기술자가 직접 비파괴 검사 장비를 사용하여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원가 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현장의 요구에 따라 개선하려고 해도, 우리나라 현실상 제도적으로 개정 및 수정 시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워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5.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육성 및 발전 방안은?
앞서 언급했듯, 현장에서의 용접 기술자 자격 테스트와 현재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자격 검정이 서로 합치하지 않으므로, 이를 통일시키기 위해서는 자격 제도를 일본과 같이 좀 더 세분화하는 것이 옳다고 보며, 지금 당장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어려워도 앞으로 반드시 실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현장에서의 용접 작업은 용접 구조물 제조가 가장 기본이 되며, 이 용접 구조물 제작에 있어서는 단지 접합하는 용접 작업뿐 아니라 접합 전 재료를 절단하는 작업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따라서 향후 자격 제도에 절단 시험 과정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왔으며, 이에 따라 가스용접자격과 전기용접자격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절단 시험 과정도 포함시키게 되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은 다소 지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취업 시 자격증이 기본이 되기 때문에 용접을 배우는 학생들은 자격증 취득을 실습보다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격증만을 가지고 실력을 평가하게 된다면 정작 필요한 실기 교육보다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에만 편중하게 되므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용접 기술자에 필요한 기량을 다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6. 국내 용접 교육 산업의 향후 전망은?
최근 제철 및 공단이 많이 조성이 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경기 불황으로 오히려 용접 및 기간 산업체에 속하는 직종이 각광받게 되는 것 같다.
누구나 알다시피 우리나라 중공업과 조선 및 산업 플랜트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용접의 전망 또한 상당히 밝다는 생각이다.
이제 기존의 용접 방식은 물론 항공, 우주선, 원자로 등에서 적용 가능한 ‘전자 빔’ 및 ‘레이저 용접’과 비철금속에 적용 가능한 용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용접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용접 교육 산업도 한층 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7. 향후 용접을 배우려는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용접하는 사람은 만약 용접이 잘못됐을 경우 안전 사고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항상 최선의 노력과 집중력으로 용접 작업에 임해야 한다.
즉, 작업 시에는 항상 붓글씨를 쓰는 자세로 마음을 정돈하고 ‘장인 정신’으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또 이와 더불어 용접은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용접을 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기본적인 체력 또한 갖춰야 함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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