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육성 용접 산업, 기술력 중심 벤처기업 진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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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용접 산업, 기술력 중심 벤처기업 진출 ‘절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산기반연구본부/용접.접합연구부 수석연구원/공학박사 김준기
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Production Technology R&D Division, Advanced Welding & Joining R&D Department, Principal Researcher/Ph.D., Kim Jun-Ki
1. 육성 용접 산업의 업계 현황과 현실은?
육성 용접의 정식 명칭은 오버레이 용접으로, 내마모 및 내부식성 향상을 위해 기본 소재 위에 니켈, 코발트 등의 기능성 재료를 덧씌우는 특수 용접법이다.
기본 소재 위에 덧씌운다는 개념에서 일반적인 코팅과 유사하지만, 코팅의 경우 모재의 용융 없이 마이크로 단위의 두께로 덧씌워지는 데 반해, 육성 용접은 모재의 용융이 있고 밀리리터 단위의 두께로 덧씌워지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그 규모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예외적으로 조선 및 플랜트 산업과 관련된 육성 용접의 경우 최근 국내 건설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 성공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여 관련 업계의 육성 용접 물량도 많이 늘었다고 들었다.
반면, 건설 장비 쪽에서 수요가 있는 하드페이싱 산업과 관련된 육성 용접의 경우 건설 경기의 호불호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최근 국내 건설 경기가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므로 하드페이싱 쪽은 이렇다 할 만큼 좋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2. 육성 용접의 종류 및 주 적용 분야는?
육성 용접은 하드페이싱, 클래딩, 빌드업, 버터링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육성 용접 방식인 하드페이싱은 부품의 마모를 막기 위해 부품 표면에 경도가 높고 내마모성이 우수한 재료를 용접하는 것을 뜻하며, 이러한 하드페이싱 육성 용접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용되는 분야는 굴삭기와 같은 건설 중기, 즉 건설 산업 분야다.
또한 내마모가 아닌 내식성을 위한 육성 용접인 클래딩의 경우 석유화학 플랜트, 해양플랜트 등 각종 플랜트 산업 설비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화학약품이 들어가는 대형 탱크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그 화학약품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내식성이 강한 소재를 채용해야 하는데, 이 탱크 전체를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다고 할 경우 소재 비용이 비싸므로, 직접적으로 화학약품과 닿는 표면에만 육성 용접함으로써 원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빌드업은 주로 금형 산업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설비 및 부품 사용에 의해 일부 닳아 없어지는 부분을 원상 회복하는 개념 즉, 치수 회복을 위한 육성 용접이라고 할 수 있으며, 버터링은 크랙 방지 등과 같이 금속학적 이유로 인해 중간층을 만들어주는 육성 용접법이다.

3. 육성 용접 산업의 시장 규모는?
육성 용접은 새로운 설비 및 부품을 만들 때에도 적용되지만, 사용 중인 제품의 육성 용접 표면이 마모되거나 부식됐을 경우에도 보수용으로 적용되므로 그 정확한 시장 파악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전반적인 육성 용접 시장이라고 하면, 육성 용접을 위한 장비 산업은 물론 시공 산업, 적용되는 용접재료 산업을 총괄해서 산출해야 하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육성 용접용 용접재료 시장의 규모는 연간 100억 원 이하일 것으로 파악되며, 이처럼 그다지 거대 규모의 시장은 아니므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대기업에서 진출하기보다는 육성 용접과 관련해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몇몇 중소기업 혹은 글로벌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며, 하드페이싱만 한정해서 본다면 국내에서 사업 중인 전문 시공업체는 10여 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4. 육성 용접 산업의 국내외 기술 수준 비교?
육성 용접 산업의 기술이라고 하면 장비 기술과 시공 기술, 용접재료 기술을 각각 분리해서 생각해봐야 하는데, 우선 장비 기술은 미그나 티그 용접용 장비의 경우 국내 장비가 많이 적용되고 있어 일부 장비에 한해서는 국내 장비 기술도 해외 못지 않다고 판단된다.
육성 용접은 박판 용접에서와 같이 정밀한 제어를 요하는 용접 기술이 아니라 장시간 안정적으로 장비가 작동하기만 하면 되므로 굳이 해외 장비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더욱 장기간을 요구하거나 신뢰성의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국내보다는 해외 장비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또한 시공 기술은 작업자들의 역량과 자동화 구현 실력에 있어서는 국내 기술이 해외보다는 한 발 앞서 있다고 생각된다.
기량이 뛰어난 용접사와 어플리케이션 능력은 해외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뛰어난 편이니 시공 기술이 뛰어남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용접재료의 경우는 정반대다. 앞서 언급했듯 육성 용접 산업 자체가 그다지 큰 시장이 아닌 데다, 육성 용접에 적용되는 용접재료는 다소 특수성이 있으므로 굳이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개발해 판매할 정도의 메리트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육성 용접용 특수 용접재료의 경우 국내 공급은 거의 없고 대부분 해외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5.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문제점 및 발전을 위한 당면 과제는?
육성 용접은 소품종 대량의 일반 산업이라기보다는 다품종 소량의 특수 산업이므로 일반 용접과는 다른 특별한 기술이 요구된다 할 수 있다.
다품종 소량이므로 기술이 일반화 및 보편화되기가 힘들며, 각각의 상황에 따른 맞춤 기술이 필요하기에 까다롭기도 하다. 육성 용접을 적용한 제품 제작 업체는 물론 제품 수요 측에서도 관련 기술을 잘 알아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육성 용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시장 자체도 그다지 큰 수요가 없으므로, 관련 기술 개발이 더딜 뿐 아니라 체계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할 수 있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이 한층 발전할 수 있으려면, 공급자 측과 연구 기관의 긴밀한 공동 연구가 선행됨과 동시에 수요자 측에서도 연구 개발에 함께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이와 더불어, 향후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공 기술과 장비, 시공 제품, 용접재료까지 패키지화되어야 할 필요성도 있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한 개의 플랜트 프로젝트가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 설계 시 육성 용접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에 관련된 재료와 기술, 시공을 모두 핸들링할 수 있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한정된 시장 수요로 인해 육성 용접 산업이 대기업에서 도전할 만한 시장은 아니지만, 아이디어와 자본을 갖춘 기술력 중심의 금속 관련 벤처 기업에서 이 산업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벤처 기업이 용접재료 업계와 시공업계, 수요 업계를 잇는 다리가 됨으로써 긴밀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용접재료 업체에 각 프로젝트에 맞는 재료 기술을 의뢰한 후 개발된 재료는 필요한 시공 업체에 바로 공급해 수요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면, 국내에서 용접재료 자족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재료업체와 시공업체, 수요업체까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6.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전망은?
육성 용접 중 플랜트와 관련한 시장 쪽 전망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그 외 분야는 앞으로 눈에 띄게 개선되거나 호황을 이룰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도 그럴 것이, 용접 산업은 앞으로 대폭 증가하거나 축소되는 부분이 없는 유지 산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용접재료와 관련해서 판단한다면, 지금 당장은 중국의 용접재료 품질을 신뢰할 수 없겠지만, 용접재료 제조기업만 400여 개에 이르며 생산에 필요한 금속소재의 자족이 가능하다는 점과 정부의 조력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인건비가 저렴하고 풍부하다는 점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년 내 품질 좋은 중국산 용접재료가 대량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국내 관련 업계가 설 수 있는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생각되므로 첨단 수요산업과 패키지화하거나 아이디어 신기술을 먼저 상용화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7. 육성 용접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과 육성 방안은?
용접, 금형, 주조 등 이른바 뿌리 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3D업종으로 기피 대상이 돼왔다.
지난해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일본 도요타 품질 결함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같은 뿌리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지만, 국내 뿌리 산업은 지독한 영세성과 열악한 자금 조달로 연거푸 가쁜 숨을 허덕이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키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약 5천억 원 규모의 이행보증기금을 조성키로 하긴 했으나, 과연 이러한 지원이 육성 용접 산업에까지 파급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앞서 언급했듯 규모는 작더라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벤처 기업의 직접적 시장 진출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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