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부가가치선 수주를 위한 장비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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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로봇 고부가가치선 수주를 위한 장비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로봇밸리 부설연구소 연구소장 신기수
Robot Valley Co.,Ltd Deputy General Manager Shin Gi-Soo
1. 국내 용접 로봇 산업의 업계 현황과 현실은?
국내 조선용 용접 산업의 경우 아직 로봇의 적용 범위가 넓지는 않은 편이다. 몇몇 공정에서 로봇을 적용하고 있으나, 용접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범용 로봇의 적용은 힘든 실정이다.
기존에는 일부 국내 조선소에서 일본 조선소가 개발한 용접 로봇을 수입하여 적용한 바 있으나, 동일 산업 분야의 경쟁 구도 속의 업체 간 로봇 공급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최근에는 일본 조선소에서 국내 조선소로 용접 로봇을 판매하는 경우도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서 조선용 용접 로봇을 제작 공급하는 회사는 당사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지난해 조선 산업의 심각한 수주 가뭄과 경기 불황의 여파로 인해 지금까지도 조선 경기가 위축되어 있으며, 이로써 조선용 용접 로봇의 공급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풍력발전 산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조선업계의 움직임과 같이, 당사도 용접 로봇에만 의존하지 않고 도장용 로봇 및 블라스팅용 로봇 등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2. 국내 용접 로봇의 종류와 적용 분야는?
조선 경기가 아무리 좋아도 조선용 용접 로봇의 수요는 많지가 않다. 왜냐하면 선박 건조 공정들은 다양화되어 있어 한 가지 종류의 용접 로봇이 담당해야 할 작업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으므로, 많은 대수의 용접 로봇을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용접 로봇이 적용되는 방식 역시 일반 자동차 생산 라인의 용접 로봇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자동차 생산 라인의 경우 고정된 용접 로봇이 컨베이어벨트에 의해 운반된 자동차를 순차적으로 용접하는 데 반해, 선박 건조 시에는 30m 이상의 블록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용접 로봇을 고정시켜 둘 자리가 변변치 않아 결국 용접 작업장의 천정 15m~30m 정도에 매달아 두었다가 블록이 오면 로봇이 내려와서 용접을 하게 되는 형태를 취한다.
따라서 조선용 용접 로봇의 경우에는 무게가 자동차용 범용 용접 로봇에 비해 가볍고 작아야 되는 특징을 가지게 된다.
또한 각 조선소마다 용접 공정이 달라지게 되므로 조선용 용접 로봇은 범용화가 불가능해 거의 주문 제작으로 공급되며, 선박 건조 공정이 다양한 만큼 소량 다품종 생산 방식을 띠게 된다.
당사의 경우 용접용 6축 로봇, 용접용 10축 로봇(모바일 10축 로봇), 갠트리 타입(5축/6축) 등 조선소 특성에 맞는 다양한 용접 로봇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동일한 로봇이라도 각 조선소에 따라 요구하는 조건이 틀리기 때문에 형태 및 성능이 조금씩은 다른 로봇을 제공하고 있다.

3. 국내 용접 로봇 산업의 시장 규모와 전망은?
국내 조선용 용접 로봇 산업의 시장 규모를 논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 조선 산업 특성상 용접 로봇은 소량 다품종의 주문 생산형으로 제작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시장 규모를 정확하게 얼마라고 말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한편, 지금 당장은 조선 산업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조선용 용접 로봇 산업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부분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향후 조선 경기가 활성화됐을 경우를 생각해서라도 지금이 바로 투자의 시기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산업 전반에 걸친 다관절 용접 로봇 시장에서 조선용 용접 로봇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판단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4. 국내 용접 로봇 산업의 당면과제는?
지금 조선업계는 금융 위기로 인한 조선 수주량의 급감에 따른 많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풍력발전 설비 산업 등 다양한 다른 산업 분야로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발맞추어 용접 로봇도 더욱 다양화할 필요는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최근 일부 산업에 있어서는 레이저 용접 등과 같은 특수 용접에 대한 로봇 적용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5. 국내 용접 로봇 산업의 기술력과 기술 개발 방향은?
국내 용접 로봇 산업의 기술력은 일본과 비교했을 경우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로봇 기술의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조선업이 세계 1, 2, 3위라고 해도 고부가가치선인 크루즈선의 경우 유럽 조선소에서 거의 독점하다시피 수주하여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루즈선 건조에 적용되는 소재는 굉장히 얇은 철판이기 때문에 기존의 일반 선박 건조 시 적용되는 용접 방식과는 다른 형태를 띠는데, 이 경우 적용되는 장비 대부분은 유럽 메이커에서 공급하고 있다.
국내 실정상 한 시스템에 500여 억 원에 달하는 대형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에도 금액이나 공장 라인을 통째로 바꿔야 하는 이유 등으로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향후 국내 조선소가 크루즈선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이런 장비들을 먼저 갖추어 두어야만 수주가 가능하므로 신속한 장비 개발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이와 더불어 소량 다품종의 조선용 용접 로봇 생산 방식에 적합한 기술력 확보도 필요하며, 향후에는 소량이지만 저가의 제작비로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로봇의 개발, 즉 소량과 저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6. 국내 용접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 및 육성 방안은?
향후 조선 산업 경기가 활성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지금부터라도 앞서 언급했던 크루즈선 적용 장비 등과 같은 특수 로봇이나 시스템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로써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로봇 및 시스템으로서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은 단지 중소기업의 힘만으로는 무리가 있으므로 대기업과의 공동 개발이나 정부 과제로 지정하여 기술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기존에는 로봇 산업이 10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됨으로써 정부 과제 등 기술 개발이 비교적 원활했지만, 지금은 정부 시책의 이슈가 신재생에너지로 바뀌면서 경남 지역에서의 산업용 로봇 개발 지원이 대폭 축소되고, 이와 동시에 조선 경기의 불황으로 인해 꼭 필요한 기술 개발조차 힘이 드는 현실이다.
지금과 같이 단지 시장성을 가지고 정부 과제를 정한다면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조선 산업은 정부 과제에 지정되기도 힘들 것이며, 결국 향후 조선 시장이 활성화됐을 경우 국내 조선소에서 개발 완료해야 할 크루즈선 관련 특수 장비 개발은 이미 해외 업체들이 선점한 상황 속에서 후발주자로 낙오될 가능성도 무시 못할 것이다.
따라서 원시안적인 시각을 가지고 다시 조선 시장이 활성화됐을 때에 대비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고부가가치선을 당당히 수주할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장비 및 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이는 정부와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7. 향후 귀사의 기술 개발과 기업 정책 방향은?
당사는 지난 2000년 경남 로봇밸리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이래 경남 내 첨단 제조용 지능 로봇 기술을 선도해 온 로봇 전문 기업이다.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만 20여 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년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제조용 지능 로봇 기술 개발과 고객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로봇 시스템 공급을 목표로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매진해 왔다.
당사는 특히 지금까지의 납품 실적에 따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돈독한 신뢰성을 쌓아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고객에의 신뢰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서 서비스까지 불철주야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다변화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자금 및 시간을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국내를 넘어서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 문의처: (주)로봇밸리 ☎ 055-286-9245~7
부산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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