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범용 외산 용접기, 국내 시장서 설 곳 잃을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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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외산 용접기, 국내 시장서 설 곳 잃을까 우려

서광밀러 대표 배구흠
Suhkwang Co. President Gu-Hum Bae
1. 외산 용접기 산업의 국내 현황과 전망은?
현재 국내에는 많은 외산 용접기가 보급돼있다. 이들 대부분의 외산 용접기는 각 산업분야에서 주요 산업용 내구재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용접기는 조선산업, 자동차 산업, 플랜트 산업, 건설 및 토목 산업 등과 상당히 밀접하다.
이 또한 해당 산업 대분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용접기 산업 역시 덩달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사의 경우도 최근에는 그 동안 밀러가 한국에 진출한 30여년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범용으로 사용되는 용접기의 시장은 별도의 통계자료가 있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으나 대략적으로 350억 원 가량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향후 수 년간은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 외산 용접기 산업의 국내경쟁력은?
지금까지는 외산 용접기는 범용이든, 특수 분야든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이 상당했었으나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범용 외산 용접기 만큼은 크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다만, 국내 용접기 제조사들은 소량 다품목 생산체제로 자동화에 의한 대량 생산이 어렵지만 막대한 자본과 설비투자가 비교적 양호한 몇몇 외산 용접기의 제조사들은 꾸준한 제품개발과 기술혁신으로 가격보다는 품질로서 국내 용접기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산 용접기 업체에서는 신개념의 프로세스를 이용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 이며 이는 밀러 뿐만 아니라 모든 메이저급 용접기 업체가 당장에 직면한 과제일 것이다.

3. 외산 용접기의 기술력은?
물론 현재까지는 국산 용접기 보다 외산 용접기의 기술력을 더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국산 용접기에 대해서도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국산 용접기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나아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밀러의 경우 미그용접기 모델 중 ‘델타웰드’ 시리즈 라고 있다. 이 용접기는 30년 이상 롱-런 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인데 해당 모델과 국산 용접기 중 가장 근접한 제품의 가격이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과거에는 제품의 품질 역시 2배 이상의 차이가 있었지만 현재는 많은 발전을 거듭하며, 특히 DC티그용접기일 경우 거의 턱 밑 까지 따라왔다고 나름대로 평가를 한다.
하지만 입력전원의 Auto-Line, 디자인, 정격 사용률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국산 용접기가 보다 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본다.

4. 용접기의 세계적인 기술개발 흐름은?
용접기가 처음 개발된 시기는 1880년대다. 이후 트랜스, SCR제어형 용접전원, 인버터를 거쳐 1980년대부터는 마이크로프로세스 시너직을 제어해 사용자 편이성을 향상시켜 왔으며 최근에는 밀러의 경우 아크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RMD(Regulated Metal Deposition)를 이용한 프로그램이 개발돼 상용화 돼 가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용접기 산업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각 산업분야에서 주요 공정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사용수준도 글로벌화 돼 용접기를 사용하는 데 보다 편리하고 인간공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력사용량이 적고 친 환경적이며 보다 효율이 뛰어나고 사용자들의 편이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의 변화추세는 꾸준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5. 외산 용접기 산업의 문제점과 육성방안은?
외산 용접기의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는 많은 이들이 지적하겠지만 단연 가격과 유지,보수 및 관리 문제다.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세계적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달부터 유럽연합(EU)과의 FTA가 발효됐으며, 이제 한.미 FTA마져 체결이 이루어진다면 가격적인 요소는 어느 정도 해결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급 원가가 워낙 높았던 터라 국산 용접기의 가격에 비하면 아직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가 없다.
그리고 현재 외산 용접기 산업의 경쟁범위가 점차 더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동종 외산 용접기와의 경쟁이 주류를 이뤘다면 현재는 외산 용접기 뿐만 아니라 국산 용접기와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극히 일부 외산 용접기인 경우에는 판매 후 하자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와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용접기를 적기에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잘 파악해서 대처를 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아마 외산 용접기는 국내에서 설 곳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든다.

6. 동종업계나 정부 및 산하단체에 바람이 있다면?
외산 제품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특별히 정부에 바라는 점은 없다. 물론 있다고 한다면 그 또한 모순일 것이다.
다만, 국산 용접기 산업의 발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인식되는 이들 중 한 사람으로써 국산 용접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기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용접기 제조사 대부분이 중소기업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특성상 연구 인력이 부족하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용접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용접전문 기술인력 양성과 전문연구기관을 늘려 용접기술개발에 더 많은 투자와 더 큰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일부 외산 용접기의 가장 큰 이점은 사후관리(A/S)보증기간이 최고 5년으로 길다는 점이다. 그만큼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다. 이와 다르게 국산 용접기는 사후관리 보증기간이 대부분 1년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또한 국산 용접기 산업의 발전 저해 요소로 작용하므로 반드시 변화할 수 있도록 기술연구와 부품개발에 온 힘을 쏟아야 된다고 강조하고 싶다.

7. 향후 귀사의 기술개발 및 경영정책 방향은?
밀러 한국대리점인 서광에서 수입, 판매하는 밀러 용접기는 가까운 기간 내 우리의 뿌리산업에 해당되는 용접기를 최신 IT 및 로봇기술을 접목시켜 작업장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개선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유수의 용접연구소와 용접전문기관간의 잦은 연구인력 교류, 최신 정보기술교환 및 교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늘려 저가의 가격경쟁 보다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용접기를 생산하기 위해 모든 관계자들이 오늘도 불철주야 연구, 노력 및 개발을 하고 있다.
아울러 밀러 고객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향후 창원 정비공장의 확장과 정비기술자 충원을 계획 중에 있으며 현장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상황에도 원활히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과 능력을 갖추어 사후관리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더불어 용접기를 만드는 기술을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 수준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은 밀러에서 용접기를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를 라인생산을 통해 국내 용접기 제조 관계자분들이 직접 현장 분위기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적당한 시기에 밀러와 협의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 문의처: 서광 ☎ 055-27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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