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환경-자동화 등 조선산업 핵심기술로 부상할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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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자동화 등 조선산업 핵심기술로 부상할 가능성 높아

대우조선해양㈜ Global Operation Center 전무 한용섭
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 Co.,Ltd Global operation center Executive Vice President Han, Yongseop
1. 조선산업에 쓰이는 국내 용접산업의 업계 현황과 현실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이라 하면 크게 상선을 건조하기 위한 순수 조선분야와 해양구조물을 건조하기 위한 해양분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조선산업에서 용접은, 15년 전까지만 해도 용접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가 상당히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추세가 바뀌어서 ‘용접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할 것이냐’ 라는 문제로 바뀌고 있다.
즉 과거 용접산업에서 주가 되는 기술 분야가 금속이었다면 최근에는 용접의 효율화 때문에 기계, 자동화 쪽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에 비해 해양분야의 용접에서는 아직까지도 두꺼운 철판 용접, 특수 소재의 용접 및 저온 인성 확보를 위한 용접 등 금속 기술 관련 미해결 분야가 많은 현실이다.

2. 조선산업에서 용접산업의 중요성과 영향력은?
선박의 건조 공정을 보면 철판의 절단에서 시작해 용접, 도장, 의장 공사 순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용접은 선박의 뼈대와 외판을 완성하는 기본 공정으로 용접이 없다면 대형 선박의 건조는 불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지난 1912년 파괴 침몰해 1,5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비극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 호에 정확한 용접기술이 적용돼 건조됐다면 결코 파괴되지 않았을 것이고 침몰로 이어지지도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타이타닉 호의 경우 용접 대신 리벳 결합이 적용돼 건조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로 인해 인성(toughness)이 나빠서 빙하와 작은 충돌을 일으킨 후 철판이 찢겨져 침몰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외에도 용접기술의 잘못으로 인한 유사한 침몰 사고도 종종 발표되고 있는데, 이러한 점 등으로 미루어 선박건조에서 용접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그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지 대략 짐잘할 수 있을 것이다. 용접은 이미 조선산업에서 그 어떤 기술로도 대체할 수 없는 중요 공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은 1950년 중반 리벳공법 대신 용접법이라는 새로운 생산방식을 도입하면서 세계 1위 조선 산업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즉 용접기술이 세계 조선시장의 중심을 영국과 미국에서 일본으로 옮겨놓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용접재료의 50~60% 정도가 조선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당사에 기능직 인력이 2만 8,000여 명이 근무하는데 이 중 용접사가 8,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수치 등으로 보아 용접이 선박건조의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3. 조선산업에서 용접산업의 당면과제가 있다면?
한국의 조선산업은 세계시장에서도 최고의 수준에 올라왔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개발이 항상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후판 용접, 극저온 용접, 용접변형관리, 친환경, 자동화 기술 등이 조선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전개발은 굉장히 심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심해에서 이루어지는 유전개발에 사용되는 철판은 굉장히 두껍고 인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철판을 용접하는 기술이 더 개발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또한 지구 환경변화에 따른 용접법의 개발도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극해가 녹아 북극해를 통한 운송이 가능한 선박의 개발이 필요하며, 이에 맞는 용접재료, 용접법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용접 변형관리 분야는 특히 우리나라 조선업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크루즈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만 하는 기술 중의 하나이다. 크루즈 선박에서는 주로 5~10mm 정도의 얇은 강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용접 중에 변형이 발생하기 쉽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친환경 용접재료의 개발도 시급하다. 용접을 하게 되면 용접부에서는 용접가스가 발생이 되는데 이는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며, 용접사의 건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본인들의 건강은 물론, 지구온난화 등 세계 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인한 환경에 대한 관심은 아마 과거,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로 여겨질 것이다.
이에 최근 몇몇 용접재료 업체에서 친환경 용접재료 개발을 완료 했거나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친환경 용접’이 하루빨리 현장에서 적용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용접산업의 관건은 ‘자동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언급을 하고 강조를 했겠지만,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조선산업에서 자동용접은 개발이 상당히 힘든 기술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로 예를 들어본다면, 자동차는 수 만대가 똑같은 설계로 생산이 된다. 즉 한가지 기술 개발로 수 만대, 혹은 수 백 만대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은 그렇지 못한다. 세계 최대 조선회사인 당사에서도 선박을 일년에 겨우 70척 정도 건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종류와 설계 또한 선주의 요구사항에 맞게 다양해야 한다. 결국 다선종 소량 생산에 맞는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가 상당히 어렵게 된다. 이에 대한 획기적인 정부 지원의 산학연 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4. 조선산업에서 용접산업의 해외경쟁력은?
한국 조선산업이 세계시장에서 결코 뒤처질리는 없다. 이는 용접산업 또한 마찬가지다.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은 최고의 경쟁력과 최고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용접산업 또한 기술적인 측면과 용접사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 세계 1위의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중국에 밀렸다는 보도가 수 차례 나온 바 있다. 그 이유로는 중국은 자국에서 발주하는 내수 수주가 상당히 많고, 중국의 금융정책이 자국의 조선소에 상당히 후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적다. 반면, 조선소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는 우리나라가 월등히 많다. 이러한 점 등으로 미루어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조선경쟁력을 따라올 주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5. 동종업계나 정부 및 산하단체에 바람이 있다면?
앞서 언급했던 용접에서 자동화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로는 인력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의 타이틀로 세계 조선시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용접산업 또한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그러나 용접은 3D산업으로 인식돼있다.
특히 젊은 인재들은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해 그 정도가 더 심각하다. 이러한 인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용접 자동화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조선산업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용접 자동화 설비의 개발과 공급이 필요한데 언급한 바 있듯 조선산업에서 용접의 자동화는 자동차 산업에 비해 그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사항들이 고려된 정책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6. 향후 귀사의 기술개발 방침이나 기업정책 방향은?
지난 1981년 설립된 당사는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잠수함, 구축함 등을 건조하는 조선해양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대 100만 톤급 도크와 900톤 골리앗 크레인 등의 최적 설비로 기술개발을 거듭하고, 고기술 선박 건조에 앞장서 온 당사는 IT기술을 기반으로 체계화 된 선박건조기술과 고난도 해양플랫폼 건조능력,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관리능력, 전투잠수함과 구축함을 건조하는 높은 기술력을 고루 갖춰 모든 종류의 조선 해양 제품을 최상의 품질로 만들어내는 데 전 직원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얼마전에는 세계 최대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설비(FPSO) ‘파즈플로 호’의 건조를 완료했으며, 오는 8월 중 현지 아프리카에서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사에서 당사는 설계에서 시운전을 포함한 전 과정을 자체 능력으로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해 뛰어난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설비 공사 수행 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하기도 했다.

■ 문의처: 대우조선해양(주) ☎ 055-680-2066
부산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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