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용접재료의 생산기술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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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부산국제용접&절단&레이저설비산업전시회
용접주변기기 조선업이 발달한 부산에 몰려
경일기업 김 경 수 대표이사
1. 국내 용접주변기기산업의 생산규모 및 현황은?
용접주변기기는 워낙 종류가 다양해, 생산규모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용접주변기기 제조업체는 조선업이 발달한 부산에 몰려있으며, 과거 부산에서 서울권의 용접부품 및 주변기기 물량을 거의 100% 거래했다.

지금은 용접주변기기를 취급하는 업체들도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용접주변기기 제조업체의 80%는 부산에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부산 지역의 용접주변기기 시장은 가격 경쟁이 심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약 15년 전만 해도 부산에는 경일기업 외 세 업체밖에 없었다. 그 때 당시에 자사에서는 전국적으로 거래했으나, IMF 이후 시장 점유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에 자사에서는 신제품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용접주변기기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외국 제품의 모방만을 일삼던 초창기와 달리 독자 개발이 근래 주된 경향으로 흘러가면서,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 국내 용접주변기기의 유통규모 및 구조는?
자사의 경우 직접적인 영업은 거의 하지 않은 채, 예전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주문 생산 형태로 가고 있다. 일부 하고 있는 직접적인 영업도 거래업체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방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에는 용접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용접 관련 전문점 형태로 용접설비와 용접주변기기를 취급하면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용접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공구상가, 도매상들의 비중이 많이 커졌다.

3. 국내 용접주변기기의 기술 수준은?
지금 국내에서 기술이라는 개념은 독자적인 자기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불과 10~20여년 전만해도 수입품을 모방하는 것이 국내 용접주변기기의 수준이었다. 이런 제품을 중공업, 조선, 자동차 산업에 적용시켜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 장비와 용접주변기기가 수입되면, 그 제품을 국내 업체에서 모방해서 제작하는 것이 국산화의 전부였고, 외국 제품을 계속 모방하다보니 국내 업체들의 진정한 발전은 없었다.

독자적인 자기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이었기 때문에, 10~20년 전부터 써온 부품과 현 제품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제는 모방으로는 한계에 와 있다. 현재와 같은 용접주변기기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아이템이 없다면, 10~20년 후의 용접주변기기 산업이 희망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독자적으로 개발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바로 품질이다.

소비자, 즉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품질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을 때, 제조 원가 대비 이윤 창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산하는 수밖에 없다. 제품을 싸게 판다고 해서 해결 날 문제가 아니다.

4. 용접주변기기의 수출현황과 해외 경쟁력은?
국내 용접주변기기 업체가 직접 수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사에서는 수입 오퍼나 전문적인 딜러에게 물건을 줘서 대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자사의 경우 일본, 베트남, 태국, 중국 지역에 어느 정도 경일기업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확보되어 간접적인 수출의 형태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앞으로는 직접 수출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5. 기술개발과 기업경영에 있어 애로사항은?
자사에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에 대한 실용 신안을 내고 있지만, 국내의 특허법에 의문점이 많다.
그리고 국내 특허뿐만 아니라 국제 특허도 획득해야 하는데, 우리 같은 영세한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국제 특허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고, 국내 특허도 건당 100만원~150만원 정도로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이처럼, 가장 큰 고충은 자금난이다.

6. 국내 용접전시회를 통해 본 국내 용접주변기기 동향은?
지난 2006년 부산용접전에 참가한 결과 용접관련 업체들의 경향이 자동화 쪽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타사 제품을 응용·모방한 것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예전에 비해 많이 향상되어 독자적인 기술로 생산된 제품을 볼 수 있었다.

7. 국내 용접주변기기의 기술력 확보와 차세대 전망은?
업체 스스로 개척하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현재의 내수 시장이나 수출 시장에서는 문제점만이 산적해 있다. 원자재 가격은 불안정한 상태로 언제 또 상승할 지 알 수 없고, 정부 지원책도 뾰족한 수가 없다.
중국에서는 저가 제품이 쏟아져 들어와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체가 살기 위해서 기술개발만이 해결책이다. 이제 더 이상 남의 제품을 모방해서 만들어서는 힘들다고 본다.

8. 향후 귀사의 기술개발과 기업정책방향은?
앞서 강조해 왔던 것처럼, 독자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저가형인 CO₂, TIG 부품 등의 비중은 줄이고, 고가 제품 위주로 가려고 한다. 동종업계에서 취급하는 제품이더라도 자사에서 부품의 수명을 20~30% 연장시켜 가격대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타사에서 할 수 없는 제품을 자사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또한 자사에서는 전시회로는 지난 부산용접전에 처음 참가했지만 관련 업체들이 전시회를 방문하여, 견학한 후에 회사로 문의 전화도 많이 걸려오고, 상담도 받는 등 홍보 효과가 좋았다. 앞으로도 전시회에 매년 꾸준히 참가하도록 할 방침이다.

9. 동종업계나 정부 및 산하단체에 바라는 점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없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면 일정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일반 중소기업은 4.75%의 금리로 대출받는데다, 보증금액까지 포함하면 5% 이상으로 시중 은행의 금리와 비슷하다.

반면 벤처기업으로 지정되면 대출금리가 싸진다. 하지만 벤처기업 인준을 위해서는 준비할 서류도 많고, 심사도 받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부합해야 한다. 어지간한 중소기업에서는 조건을 맞추기가 힘들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자금난임을 상기해 볼 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업계에서는 저가 공세를 중단했으면 한다. 과거, 전국구로 거래했던 자사는 타사에서 규격 외 제품을 저가로 판매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장기적인 안목에서도 저가 판매 위주의 지나친 경쟁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존 업체들이 저가 공세가 아닌,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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